2024-04-18 10:04 (목)
“이제 못 보면” 남긴 실종 노부부 끝내…
“이제 못 보면” 남긴 실종 노부부 끝내…
  • 하성우 기자
  • 승인 2017.02.22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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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숨진 채 발견
 통영에서 실종된 노부부가 수색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1시 20분께 통영시 통영대교 근처 숲에서 A(74)씨와 A씨 아내(69)가 2~3m가량 떨어져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A씨 부부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은 뒤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이었다.

 발견 당시 A씨 부부 주변에는 약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담긴 병이 있었고 입가에는 음독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는 지난 20일 오전 자녀 집을 방문한 뒤 자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연락이 끊겼다. 당시 자녀 집을 방문한 A씨 부부는 손녀에게 “이제 못 보면 어쩌겠노”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 자녀는 지난 21일 오후 본인 집에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부모의 유서를 뒤늦게 발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평소 몸이 불편하고 우울증 증세를 보인 노부부가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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