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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국제공항 와이파이 없다니”
“김해국제공항 와이파이 없다니”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2.23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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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포함 민원 속출 이용 가능 반경 좁아 “올 하반기부터 가능”
 연간 이용객 1천300만 명에 이르는 김해국제공항에 제대로 된 무료 와이파이가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김해공항 취항 항공사들에 따르면 외국인들을 포함한 공항 이용객들로부터 무료 와이파이 관련 민원 사례가 많이 접수된다.

 김해공항에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가 없기 때문이다.

 A통신사가 유일하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 가능 반경이 국제선 청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접속자가 많으면 속도가 느려지고 연결이 끊기는 등 사용에 불편이 따른다.

 실제로 중국 청도에서 부산으로 출장 온 중국인 B(44)씨는 귀국을 위해 김해국제공항에 방문했지만 무료 와이파이를 찾기 힘들었다.

 20개가 넘는 와이파이가 검색됐지만 대부분이 한국 통신사에 가입된 한국인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

 B씨는 주변 한국인의 도움으로 A통신사가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를 찾아 접속했지만 신호가 약하고 끊기기를 반복해 메일조차 열어 볼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런한 문제는 수 년간 상주기관 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와이파이 설치에 1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든다며 개선을 하지 않았다고 공항 상주업체 직원들은 전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가 김해공항에서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5천억 가까운 돈을 벌었지만 김해공항에 대한 재투자 비율은 20% 수준에 그친다”며 “아무리 재투자를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공항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필수 투자마저 하지 않은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 내에 외국인들도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통신사와 제휴해 매년 5천만 원의 사용료를 내고 국제선 청사 어디에서든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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