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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DNA 산실 경남, 도민이 기대하는 것
대통령 DNA 산실 경남, 도민이 기대하는 것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02.26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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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근 본사 전무이사
 2017년, 경남도민들은 용(龍)의 탄생을 기대한다. 대선시계가 빨라진 만큼 여론조사 결과에도 관심을 쏟는 등 대통령 DNA의 산실인 경남 출신 후보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경남이 대통령 DNA의 산실인 것은 숱한 사연과 곡절(曲折)에도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과 역대 대통령 선호도 1위를 차지한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11명의 대통령 중에서 경남 출신이 3명이나 권좌를 차지한 사실에 있다.

 벚꽃대전이 예상되는 올해 대선의 경우 진보는 후보군이 드센 반면, 탄핵정국으로 분당한 보수진영 후보들의 존재감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여야, 보수와 진보 각 진영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 중 여론조사 1위 등 큰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후보가 경남 출신이란 것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높다.

 진보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보수는 홍준표 경남지사이다. 문 전 대표의 경우 거제 출신이라지만 정치적 고향은 부산인 만큼, 현직인 홍 지사에게 쏠리는 도민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다. 보수의 아이콘인 만큼 정치자금법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후, 범(凡)보수 대선주자로 급부상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실제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한 여권의 러브콜도 예사롭지 않다. 러브콜은 보수진영 재결집에 적임자란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정중동이다. 홍 지사는 확신(당선)이 설 때 출마를 선언하지 후보가 되기 위한 출마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경남도민들은 전직 3명의 경남 출신 대통령 탄생에 이어 전 도지사 3명이 대통령 출마에 불을 지폈지만 기대난이었다는 것에도 허망함을 표하지 않는다. 경남에는 변화의 길을 마다하지 않는 대통령의 DNA가 살아 굼틀대며 올해 대선 때 대통령 탄생을 기대한다. 전직 3명의 지사들은 콘텐츠 부족, ‘스토리(story)+텔링(telling)’의 문제, 당적을 달리하는 정체성 문제 등 존재감을 찾기 힘들 정도여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홍준표 경남지사는 전 지사들과는 격(格)을 달리한다. 불통이라 해도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소신, 여권의 무덤으로 불리는 서울 강북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데 이어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를 역임한 인지도 등을 감안하면 보수진영의 대선주자로서 적격이란 평이다.

 행정에도 일가견을 엿볼 수 있다. 홍 지사는 도정 4년간 경남도 ‘청렴도 1등, 채무제로, 3개 국가공단’ 조성 등을 경남지사 재직 중의 도정운영 큰 성과로 내세우고 인정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하지만 무죄 판결 후,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출마 결단 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치권은 “선거와 정치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노이즈 마케팅 등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계파 없이 여당대표가 된 ‘정치인’이란 점 등 홍 지사만큼 전투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며 독고다이를 강점으로 꼽는다.

 따라서 “보수 혁신에 대한 비전이 홍 트럼프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한다. 모래시계 검사에서 홍 트럼프까지 부침을 거듭하면서 타고난 승부사 기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경남 출신으로 대구에서 초ㆍ중ㆍ고교를 나온 영남권 지역기반도 강점이다.

 경남이 대통령 DNA의 산실이라지만, 역대 대통령은 정치적 생명과 생물학적 생명을 건 결단과 승부수를 던지는 강한의지와 실천력 등 대통령이 되기까지 인생이 하나의 드라마였다. 또 시대정신을 직관한 대통령들의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혼란이 더하는 탄핵정국을 맞아 도민들은 기대하는 바가 크다. 현재 진보진영이 대선판세를 리드한다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뛰어넘을 만큼, 역동적인 삶과 시대정신을 내세우지 못한다. 이에 홍 지사는 범(汎)보수, 범(汎) 여(與)를 통합, 보수 대 진보 대전인 50대 50인 경우의 수, 즉 승리를 담보하는 때를 노리는듯하다.

 홍준표 지사, 그는 재선이라지만 임기가 5년 6개월 초선이나 다를 바 없다. 따라서 3선 도전이지만 재선 도전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또 경남지사 또는 대선출마를 앞두고 도민들이 보내는 러브콜은 대통령 DNA를 가진 정치적 자산에 있다. 도민들은 대란대치의 시대정신에 걸맞은 큰 정치인의 탄생을 기대한다. 여야를 불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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