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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체험공원 잇단 폐사 논란
돌고래 체험공원 잇단 폐사 논란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2.27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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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서 3년간 6마리 숨져 부산 대규모 추진 반발
 경남과 울산의 고래 체험시설에서 돌고래가 죽어 나가자 학대 논란이 이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동물보호단체의 반발 속에 돌고래 체험시설이 추진된다.

 최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가 폐사한 데 이어 거제지역 한 돌고래 체험시설에서도 돌고래 수 마리가 죽은 것으로 드러나자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27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거제 A체험시설이 개장한 뒤 이곳에서 지금까지 돌고래 6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2014년 4월에 개장한 이 시설은 2013년 13마리, 2014년 7마리 등 2차례에 걸쳐 돌고래 총 20마리를 수입했다.

 이후 이곳에서 지난 2015년 2마리, 2016년 3마리, 2017년 1마리 순으로 6마리의 돌고래가 죽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돌고래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음 달 2일 민간단체와 합동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이 지난 9일 일본에서 들여온 전시용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수입 5일 만에 폐사했다. 이곳에서 이미 5마리가 죽어 나갔던 터라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로 인해 환경부는 사육시설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물보호단체 등과 함께 전국 돌고래 체험시설을 합동 점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민관합동점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 브리핑을 한다.

 이런 가운데 부산 동부산관광단지 안에도 돌고래 체험시설이 대규모로 추진돼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인인 골드씨코리아 인베스트먼트는 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단지에 오는 2019년까지 숙박시설과 아쿠아리움으로 구성된 ‘아쿠아월드’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자유연대는 “아쿠아리움 안에 들어서는 돌고래쇼장이 최근 폐사가 잇따른 울산과 거제의 돌고래 체험시설처럼 돌고래를 가두는 감옥이 될 것”이라며 건립을 반대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 동부산관광단지의 돌고래쇼장 건립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반대운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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