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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데뷔전 장타보다 퍼팅이 필요하다
박성현, 데뷔전 장타보다 퍼팅이 필요하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3.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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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첫 경기 캐디 칸 도움 기대 오늘 1번홀 R 티샷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 첫 경기에 나서는 박성현(23). 박성현은 2일 오전 11시 6분 1번홀에서 1라운드 티오프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 첫 경기에 나서는 박성현(23)의 최대 강점은 장타력이다.

 박성현의 장타력은 이미 LPGA투어에서 인정을 받았다.

 박성현과 동반 플레이를 해본 재미교포 미셸 위(한국 이름 위성미)나 렉시 톰프슨(미국)도 박성현의 장타 능력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둘은 L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다.

 올해부터 LPGA투어에 뛰어든 박성현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전망하는 이유 역시 박성현의 장타 능력이다.

 하지만 박성현의 데뷔전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는 장타보다는 쇼트게임과 퍼팅 실력이 더 요긴한 곳이다.

 탄종 코스는 지난해까지 4년 동안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개최한 세라퐁 코스(파72)보다 전장이 300m나 짧다.

 대신 그린이 어렵다.

 탄종 코스는 그린이 작다. 그만큼 볼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또 그린이 포대처럼 솟아 있어 볼이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지면 그린 밖으로 굴러내려 간다. 사방이 다 그렇다.

 그린을 놓쳤을 때 파세이브도 녹록지 않다는 얘기다.

 그린이 작은 만큼 경사와 굴곡이 까다롭다.

 센토사 골프장 로우테오핑 사장은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골프 격언이 딱 들어맞는 곳"이라면서 "이번 대회 승부는 그린에서 결정 난다고 보면 된다"고 싱가포르 현지 언론에 밝혔다.

 올해 새로 문을 연 탄종 코스는 모든 선수에게 생소하다.

 이 대회에 10년 연속 출전하면서 지난 2015년에 72홀 노보기라는 진기록을 세운 박인비도 그린을 다시 파악해야 한다.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박인비는 "코스는 전반적으로 세라퐁보다 더 쉽다"면서 "더 많은 버디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첫 인상을 소개했다.

 퍼팅 싸움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박성현은 베테랑 캐디 콜린 칸의 조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칸은 코스를 파악하고 적절한 공략법을 조언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박성현은 지난달 25일 싱가포르로 건너가 칸과 함께 두 차례나 코스를 돌았다. 프로암을 포함하면 3차례 코스를 경험한 뒤 대회에 나선다.

 박성현은 "미국 본토 코스와 다르다. 오히려 그동안 우승을 많이 해봤던 한국 코스와 비슷하다"고 느낌을 전해왔다.

 HSBC 챔피언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1일 박성현이 세계 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세계랭킹 3위 전인지(23)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고 밝혔다.

 박성현의 세계랭킹은 11위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로서 조 편성에서 예우를 받은 셈이다.

 박성현은 2일 오전 11시 6분 1번홀에서 1라운드 티오프에 나선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인비(29)는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같은 조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양희영(28)은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5),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경기를 치른다.

 김세영(24)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미국)과 대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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