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7:19 (금)
우울증 치료ㆍ상담으로 자살예방
우울증 치료ㆍ상담으로 자살예방
  • 이종권
  • 승인 2017.03.02 2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종권 김해서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3.7명(지난 2014년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12명인 데 비해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또한 자살률은 국내 사망 원인인 암, 뇌, 심장질환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살로 인해 가족들은 더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되고 가정이 파괴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자살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자살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정신적 문제인데 특히 우울증의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울증은 흔한 정신질환으로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고 있다. 그러나 우울증은 성적 저하, 원활하지 못한 대인관계, 휴학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 있는 뇌질환이라고 한다.

 이러한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항우울제 소비량은 28개 OECD국가중에서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다. 다행히 우울증은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는 질환으로 초기 완쾌율이 2개월 내에 70~80%에 이르는 의학적 질환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우울증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조기 치료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살면서 어려움에 봉착해 도저히 힘들어 자살을 결심하게 될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콜센터 ‘희망의 전화 129’ 또는 ‘한국생명의 전화’ 상담을 하게 되면 자살충동이 억제되고 위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김해서부경찰서의 경우 지난해 기준 이틀에 한건 꼴로 자살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자살을 하겠다고 가족친지에게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경찰에서 신속한 출동과 수색활동으로 구조되고 있다.

 올해에도 가정불화로 처가 목을 매고, 신병 또는 노년의 삶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례가 있어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우울증을 치료하고 상담을 통해 자살충동을 해소해 자살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는 과거에는 볼 수 없는 경쟁과 사회적ㆍ경제적 격차로 인해 삶의 의욕과 가치를 상실하게 돼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살출동을 느끼게 마련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회생의 길 또한 열려있다. 내 가족과 부모를 생각하면서 한 번 주어진 삶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