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는 이날 오후 시청에서 첫 모임을 열고 김해 신공항 건설로 야기되는 소음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공항 소음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겪는 시민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통장은 지금도 항공기 소음으로 4중 창문을 해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없는 신공항 건설을 반대했다. 실제 정부가 세운 신공항 계획안에 따르면 활주로는 2개에서 3개로 늘어나고 신설 활주로 방향도 주거밀집지역인 김해 시가지 방향으로 향해 소음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부 측 무관심이 해결되지 않으면 소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오갔다. 신공항을 추진하는 국토부가 피해 당사자인 김해시와는 전혀 사전 협의가 없었고 지금도 전혀 입장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항 확장에 따른 소음피해 심각성을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시와 의회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아예 대선 공약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는 지난해 경남발전연구원에다 용역 의뢰한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소음 피해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민관협의회는 이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국회 등에 피해 대책을 건의할 방침이다. 김해 신공항 확장 발표 이후 대책을 논하는 수많은 토론회, 협의회가 열렸지만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민관이 함께 하는 협의회 발족은 처음이라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민관협의회를 구심점으로 시와 시민들이 하나의 목포를 가지고 움직여 어떻게든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해결책을 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