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30 (금)
철저한 예방으로 차량털이 막자
철저한 예방으로 차량털이 막자
  • 박상길
  • 승인 2017.03.08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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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길 김해서부경찰서 형사지원팀장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을 지나 봄이 찾아오면서 각종 여행성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남녘 바닷가에서부터 전해지는 봄꽃 소식과 함께 차량 내 귀중품을 도난당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차량털이 범죄의 대표적 유형을 살펴보면 먼저 자동차의 문짝 손잡이를 잡아당겨 시정되지 않은 차량을 찾아내거나, 자동차의 시정장치는 가위나 옷걸이, 철사 등을 이용해 차 문을 개방시키는 차 문 따기, 벽돌, 망치 등을 사용해 차량 유리창을 파손시키거나, 트럭 등 화물차 적재함에 실려 있는 전동기구 및 공사 자재 등 적재화물을 절취하는 것이 대표적이 예이다.

 통상 차량털이 범죄는 가출한 10대 청소년들이나 일정한 직업이 없이 생활하는 사람들이 생활비 마련을 위해 즉흥적이고 우발적으로 벌이는 경우가 많으며 초범보다는 상습적인 경우가 많고, 혼자보다 여럿이 뭉쳐 집단으로 행동하는 것도 특징 중에 하나이다.

 이들은 길을 걸어가다 재미 삼아 주차된 차량의 차 문을 손으로 열어보다 시정되지 않은 차량이 발견되면 순간 차량에 침입해 물건을 꺼내 가는 단순 범죄를 저질러 왔지만 최근에는 생계비나 유흥비 마련을 위해 도구를 이용하는 등 계획적, 집단적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실례로 일정한 직업이 없는 피의자 A씨는, 지난 1월 말 새벽 김해시 가야로에 있는 모 연립주택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피해자 소유의 승용차 조수석 문을 옷걸이를 이용해 열고 차량 내에 침입해 조수석 앞 물품보관함과 운전석 옆 콘솔박스에 들어있던 지갑 1개와 그 지갑 속에 들어있던 KB국민은행 체크카드 1매, 현금 7천원, 10만 원권 백화점 상품권 1매를 가져 인근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하는 등 생활비 명목으로 카드를 사용했다가 경찰수사에 덜미가 잡혔다.

 또 다른 사례로 피의자 B씨는 지난달 오전 3시경부터 4시경까지 김해시 전하로 모 사무실 주변과 인근 빌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문손잡이를 무작위로 당겨 시정되지 않은 차량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3대의 차량에서 콘솔박스와 동전 보관함에 들어있던 동전과 회사서류 등을 절취했다.

 이 사건도 차량 문의 시정장치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건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범죄가 그렇듯 차량털이 범죄 또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차량털이 범죄 예방법은 △차량의 주차장소로서 방범용 CCTV나 가로등이 설치돼 있는 장소에 주차하기 △하차 시 차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손잡이를 당겨 확인하는 습관들이기 △차량 경보기, 적재함 덮개, 잠금장치 설치 등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금, 지갑, 스마트폰, 노트북 등 차량털이의 표적이 될 귀중품은 차 안에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차량털이 범죄 예방의 방법은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므로 예방법을 숙지해 조금의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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