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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5 의거 뜻 새겨 국가 위기 극복해야
3ㆍ15 의거 뜻 새겨 국가 위기 극복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7.03.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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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우리나라 민주화의 출발인 4ㆍ19 혁명 57주년, 광주 민주화 운동 37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 이전에 마산 시민들이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 일으켰던 3ㆍ15의거 57주년이기도 하다. 두 사건에 비해 3ㆍ15의거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3ㆍ15의거를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기억하는 기념식이 15일 오전 10시 창원 3ㆍ15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3ㆍ15 정신으로 이룩한 국민주권,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열린다.

 3ㆍ15 의거 발생 당시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80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미국의 무상원조와 구호물자에 의존해 겨우 나라 경제가 유지되는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민생은 파탄 직전에 이르고 정치권에는 부정부패가 난무했다. 특히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당으로 이적한 한 국회의원의 변절은 야권 성향이 짙었던 마산 시민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당시 마산 시민과 학생들은 평화적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경찰은 폭력 진압으로 대응했고 분노한 시위대는 경찰서 등을 습격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마산시민과 학생들의 투쟁은 국민들의 분노를 일깨웠고 4ㆍ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것이 3ㆍ15의거가 민주화 역사에서 가장 먼저 기록되는 이유이다.

 부패한 정권에 맞선 3ㆍ15 의거 정신은 4ㆍ19혁명, 부마민주항쟁, 6월 민주항쟁부터 가까이는 ‘최순실 사태’에 의한 촛불집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미래진행형으로 앞으로도 계속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 자명하다.

 이번 국정농단으로 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퇴를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이제 우리 국민에 남은 숙제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분열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합으로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일이다. 3ㆍ15의거에 담긴 민주정신을 계승해 국가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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