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3:21 (수)
아프리카 ‘영혼의 울림’ 새기다
아프리카 ‘영혼의 울림’ 새기다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7.03.20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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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아트홀 24일 세계 최고 쇼나조각 15명 작가 60점 전시
▲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전시실에서 영혼의 울림-쇼나조각전이 열린다. (왼쪽부터) 러브모어 본지시ㆍ도미니크 벤후라ㆍ멜로디 폼베 作. / 창원문화재단
 21세기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손꼽히는 쇼나조각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전시실에서 창원문화재단이 대구 쇼움갤러리와 함께 기획 전시로 여는 영혼의 울림-쇼나조각전에는 15명 작가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된다.

 쇼나조각은 자연으로부터 태동한 인류의 시원 아프리카 대륙 문화의 정수로,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지닌 쇼나인들의 자연에 대한 순수한 철학과 아프리카 대륙의 강한 생명력이 자유롭고 생동감 있게 표현돼 있다.

 쇼나조각은 영국인 미술비평가 프랭크 맥퀸에 의해 본격적으로 서양에 알려졌다. 프랭크 맥퀸은 “유럽인 가운데 이만한 수준의 예술가는 없다”며 쇼나조각을 극찬했고 지난 1969년 현대미술의 성전인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에 소개되며 쇼나조각은 세계 최고의 조각으로 인정받았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부족 이름인 ‘쇼나(Shona)’에서 출발해 21세기 최고의 조각으로 인정받고 있는 쇼나조각가들은 4세대로 분류된다. 쇼나조각가들의 세대는 그들의 나이가 아니라 전적으로 조각을 시작한 기간에 근거해 구분된다.

 1950~70년대 활동한 1세대 작가들은 그들의 관찰력과 상상력에 의지해 쇼나조각의 전통도구인 망치와 정만으로 조각활동을 이어왔다. 1990년대 후반 1세대 조각가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2~4세대 작가들은 1980~90년대부터 활동을 해왔고, 본격적으로 쇼나조각을 다양화시키고 세계화한 것은 2세대 조각가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5명의 쇼나조각가들의 작품을 4개의 전시공간으로 나눠 소개하고, 쇼나조각의 변천사를 살펴본다. 3세대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러브모어 본지시는 쇼나조각가 본지시가문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쇼나조각을 해온 특별한 인물이다. 그는 ‘쇼나 미켈란젤로’로 불리며 세계 각국의 유명 갤러리에서 전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통적인 쇼나조각부터 현대적 작품까지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토ㆍ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은 오는 24일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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