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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이 남긴 “법과 정의는 어디에” 공감
피고인이 남긴 “법과 정의는 어디에” 공감
  • 연합뉴스
  • 승인 2017.03.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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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 시청률 28.3% 시청자 공분 일으켜 9개월 만에 ‘악마’ 잡아
▲ 지난 21일 SBS TV 월화극 ‘피고인’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에서 돈과 권력으로 할 수 없는 게 뭐가 있을까요. 좀 가르쳐 주세요.” 재벌회장 차민호는 끝까지 검사를 이렇게 조롱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에 이어 판사까지 매수했으니 자신만만할 수밖에. 물론, 드라마는 결국 차민호를 사형수로 만들어 감옥 독방에 가뒀다.

 그러려고 18부를 달려왔고, 시청자도 그걸 보려고 지금껏 기다려왔으니 당연하고 예정된 일이었다. SBS TV 월화극 ‘피고인’이 지난 21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전국 28.3%(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29.7%, 서울 32.3%다.

 경쟁작인 MBC TV ‘역적’은 8.8%, KBS 2TV ‘완벽한 아내’는 4.4%로 집계됐다.

 열혈 검사가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런 그가 누명을 벗고 진범을 잡으려고 탈옥해 증거를 찾아 나서며 스스로 구명 운동을 했다.

 ‘피고인’은 재미있게 보자고 만든 드라마지만, 누군가에게는 드라마에만 머물지 않았을 것이다. 법과 정의는 어디있을까.

 누구라도, 언제든 억울하게 누명을 쓸 수 있다는 점, 돈과 권력이 법과 정의 위에 있는 현실은 드라마적인 과장 기법을 걷어내어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돈과 권력이 대한민국에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지난 수개월간 하나둘씩 알게되면서 공분했던 시청자에게 ‘피고인’의 이야기는 상당 부분 개연성을 띠었다.

 그래서 시청률도 날아올랐다. 서울 지역에서는 30%가 넘었다. 드라마는 9개월 만에 악마를 잡고 모든 진실을 밝혀내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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