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4:01 (목)
4월부터 실손보험 확 바뀐다
4월부터 실손보험 확 바뀐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3.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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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저렴 ‘기본형’ 출시 심사 없이 신상품 전환
 다음 달부터 새로운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출시된다.

 도수치료ㆍ마늘주사 등 과잉 진료가 잦은 항목을 특약으로 분리하되, 특약이 없는 ‘기본형’을 선택하면 기존 실손보험보다 보험료가 평균 26% 싼 것이 핵심이다. 보험금을 자주 청구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보험료를 10% 깎아준다.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는 별도의 심사 없이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가입전환특약’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새로운 실손의료보험 출시를 위한 보험업감독규정과 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3천200만 명을 훌쩍 넘어 ‘국민 보험’이라 불리는 상품이다.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를 입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의료비를 정해진 한도 내에서 실비 보상해준다.

 다음 달 1일 출시되는 새로운 실손보험에선 기존에 한 데 묶여있던 비급여 치료가 특약으로 빠진다.

 실손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소비자들은 일단 기본형 상품에만 가입할 수 있다.

 기본형을 들고서 도수ㆍ체외충격파ㆍ증식치료(특약①), 비급여 주사제(특약②), 비급여 자기공명영상검사인 MRI(특약③) 등 특약 3가지를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구조다.

 기본형에 가입하면 특약에 포함되는 진료에 대한 보험금을 받을 수 없을 뿐 대다수 질병ㆍ상해치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

 비급여 주사제 중 항암제, 항생제(항진균제 포함), 희귀의약품을 위해 사용된 주사제는 특약에 들지 않아도 기본형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으로 26.4% 저렴하다. 지금은 40세 남성 실손보험료가 월평균 1만 9천429원(자기부담률 10% 기준)인데, 새로 출시되는 기본형 상품은 1만 4천309원으로 5천원가량 내려간다. 1년에 6만 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대신 특약 가입자의 자기부담률은 20%에서 30%로 높아진다. ‘본전 뽑기’식의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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