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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최장11일 연휴에 관광업 ‘환호’
5월 최장11일 연휴에 관광업 ‘환호’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3.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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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 보다 길어 예약율 증가 특수 지자체 총력전 유치
 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역 내 관광업계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조기 대선 선거일이 오는 5월 9일로 결정됨에 따라 여느 해보다 긴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주말인 다음 달 29일을 시작으로 오는 5월에는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대선일(9일)이 줄지어 있다.

 오는 5월 2일, 4일, 8일 등 중간에 낀 평일에 휴가를 낸다면 최장 11일을 연이어 쉴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기간 지역 내 관광지를 방문하는 인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제 예약률도 급증세다.

 22일 지역 내 한 여행사에 따르면 오는 5월 첫째주 경남지역 관광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가량 증가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사드 보복 여파로 인기 노선인 중국여행이 위축되면서 해외보다 국내여행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일찌감치 예약을 마감한 관광 프로그램도 많다”고 말했다.

 거제ㆍ통영ㆍ남해 등 지역 내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남해 한 숙박시설 업주는 “다음 달 말에서 오는 5월 초순 객실 예약률이 벌써 70~80%에 육박했다”며 “조기 대선 확정 이후 예약을 문의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거제ㆍ통영 숙박업계도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는 지심도 등을 찾기 위한 관광객이 몰리면서 예약률이 80~90%에 이르고 있다.

 평소 50%에 미치지 못한 예약률을 보이던 지역 내 골프장업계 역시 이 기간 60~70%까지 예약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경남도와 지자체들은 다음 달 29일부터 오는 5월 14일까지 여행주간으로 정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이 기간 지차체들과 협약을 맺은 숙박시설의 경우 20%까지 할인된다.

 지역 내 대표 관광시설도 어린이날을 전후해 무료로 개방하거나 최대 50%까지 입장료를 할인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연휴기간에 맞춰 산청ㆍ합천 황매산철쭉제, 산청 단성유채꽃축제, 함양 수동 사과꽃축제 등 30개에 이르는 축제도 재단장했다.

 도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지역 내 각 지자체들이 이번 연휴에 맞춰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경기불황과 탄핵정국 여파로 소비침체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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