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4:03 (수)
유례없는 깜깜이 걱정되는 재보선
유례없는 깜깜이 걱정되는 재보선
  • 경남매일
  • 승인 2017.03.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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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도내 10곳의 재보선이 막이 올랐다.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결과 총 36명이 등록을 마쳤다.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이 적지 않다. 재보선이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나 이번 재보선은 대선에 가려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익히 알다시피 지방자치는 지방의회가 자치단체장과 함께 양 축을 형성한다. 그 한 축의 구성원인 의원을 뽑는 것은 축제가 돼야하고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야 마땅하다. 말로만 반쪽짜리 지방자치라고 푸념만 할 게 아니라 지역민들이 지방선거에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성숙된 지방자치, 내실 있는 지방자치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전폭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사실 지방자치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재정과 지휘권을 쥔 중앙정부가 지방에 재정과 권한을 그저 내려보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순진한 생각이다. 지방의 힘을 보여줘야 중앙정부가 움직일 수 있다.

 다행히 이번 많은 대선 주자들은 지방자치의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당선되고도 지방에 권한과 자원을 순순히 내놓을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역대 정권이 모두 그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재보선에서 힘을 보여줘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능력과 자격을 갖춘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보려는 개인적인 노력은 물론 이런 노력에 시민단체가 역할을 해야 한다. 대선과 시국사건에만 관심을 보이고 우리 지역의 일은 뒷전으로 두는 태도로는 지역이 일어설 수 없다은 자명하다. 내 주변의 지역 이슈에 눈감아서는 지방자치가 제대로 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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