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4:23 (토)
매화향기
매화향기
  • 최경진
  • 승인 2017.03.26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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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진
묵객 가슴 설렌 사랑

앙가슴 움켜쥐고

삭풍에

꽁꽁 얼려

한동안 애태워도

이날도 속절없이

그 향기 변함없구나

봄바람

아침 햇살

긴긴날 뒤척이며

다문 입 빗장 열고

얼굴 살짝 내님 귀품

네 어찌 사군자에

으뜸이랴 아니하랴.

본명 진황

아호 운초

경남 진주 출생

한국문인협회 회원 ‘운초 화랑’

시집: ‘이 향기 남김없이’, ‘달라시면 드려야지요’, ‘한뼘 가슴깊이 알려고 하지마라’, ‘너라면 어쩌겠나’ 등 7권.

 의인화한 기법이 상상을 잣는 말로 극대화 시키고 있다. 인고 속에서 꽃을 피운 매화의 암향(暗香)을 느끼면서 화자인 자신을 보고 있으니 기막힌 발상이다. 그러니 매화는 사군자의 으뜸. <안태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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