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30 (금)
‘문재인 비방’ 단체 대표 첫 고발
‘문재인 비방’ 단체 대표 첫 고발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03.26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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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예비후보 최초 도선관위서 검찰에 “빨갱이… 악마…”
 5ㆍ9 대선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검경과 함께 선거범죄 집중 단속에 나선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방한 한 단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19대 대선과 관련해 도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선관위는 낙선을 목적으로 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수차례 원색적으로 비방한 혐의로 모 단체 대표 최모(62) 씨를 창원지검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간 수차례에 걸쳐 특정 단체가 주최한 전국 각지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 문 전 대표를 지속적으로 비방하는 연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다수가 모인 집회에 연사로 나서서 문 전 대표를 ‘빨갱이 두목’, ‘빨갱이 간첩 두목’, ‘악마’, ‘개XX’, ‘암세포’, ‘쓰레기’ 등으로 비방했다고 도선관위는 설명했다.

 도선관위는 최씨의 비방행위가 지속적으로 반복된 점에 미뤄 낙선을 목적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했다고도 판단했다.

 도선관위는 지난 24일 경남지방경찰청, 창원지검과 함께 19대 대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선거범죄 집중 단속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금품선거ㆍ흑색선전ㆍ여론조작 등 중대 선거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각종 단체의 불법 선거운동, 공무원 선거개입 행위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을 묻기로 했다.

 또 이번 대선이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치러지는 점을 감안해 근거 없는 의혹제기나 가짜뉴스, 흑색선전 등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기로 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종 집회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ㆍ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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