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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애버딘대 하동 9월 개교
영국 애버딘대 하동 9월 개교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03.26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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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양성기관 석ㆍ박사과정 185명 최소 10년 이상 운영
 윤상기 하동군수는 26일 “영국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가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었지만 오는 9월 문을 열 전망이다”고 밝혔다.

 애버딘대는 석유공학, 상부설비공학, 해저공학 등 3개 과목을 지난해 8월 교육부로부터 승인받아 경남의 미래산업을 이끌 공학도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승인한 애버딘대 한국캠퍼스는 경영ㆍ공학 석ㆍ박사과정을 운영한다. 학과 편제정원은 1년 과정 석사 100명, 3년 과정 박사 60명, 1년 과정 경영대학원(MBA) 25명이다. 애버딘대는 노벨상 수상자 5명을 배출하는 등 해양플랜트 분야 세계 최고 대학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영국 애버딘대를 방문, 대학 측과 오는 9월 1년 석사과정 석유공학과 전공 희망자를 모집해 문을 열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실무협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애버딘대는 당초 지난해 9월 하동캠퍼스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학 재정과 재무 문제, 본교 운영위원회의 투자에 대한 협의 등 때문에 올 3월로 늦췄고 그나마 문을 열지 못했다.

 대학 측은 본교에 있는 교육장비 이송문제로 상부설비공학을 우선 운영하자고 요구, 석유공학 전공을 먼저 운영하자는 도ㆍ군과 진통을 겼었고 운영 과목 문제 등이 하동캠퍼스 개교를 늦추는 한 요인이 됐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개교마저 무산되자 도와 군 담당자 각 2명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2명 등 모두 9명이 하동캠퍼스 설립 문제를 논의하려고 애버딘대를 직접 방문한 것이다.

 도와 군 관계자는 애버딘대 수석 부총장이 면담 과정에 “총장이 ‘9월 개교하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하동캠퍼스를 10년 이상 운영할 것을 대학 측에 요구해 약속받았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이 몇 년간 하동캠퍼스를 운영하다 교수들이 철수해버리는 등 폐교를 우려한 것이다. 하동캠퍼스 교수는 18명 정도이며 모두 영국 본교에서 파견된다.

 애버딘대 관계자는 파견 교수들이 하동캠퍼스 기숙사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한국 조선업체 등의 기자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도와 군은 애버딘대와 개교를 위한 최종 실무협의를 거쳐 최종안이 나오면 다시 만나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애버딘대 하동캠퍼스는 도가 해양플랜트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13년 3월 애버딘대 분교 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설립이 진행됐다.

 지난 2014년 10월 도와 애버딘대, 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대우조선해양ㆍ한진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가 설립과 운영 등에 관한 산ㆍ학ㆍ관 협력 협약을 맺은 데 이어 교육부 실사를 거쳐 지난해 8월 설립 승인을 받았다.

 애버딘대 하동캠퍼스는 금성면 갈사만 내 들어선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건물 1층과 3층을 사용한다.

 군은 하동캠퍼스 개교에 대비해 79억 원으로 시험연구원 터 3천690㎡에 학생 60명을 수용하는 방과 교수ㆍ교직원 방 12실, 독서실, 식당, 체력 단련실 등을 갖춘 기숙사를 완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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