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9:06 (토)
겨울비
겨울비
  • 황창재
  • 승인 2017.04.0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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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재
겨울비 시린 밤

마음의 세상은 먼 곳에서

초가집 낙수 되어

포구의 뱃고동 소리 들려오니

미치도록 막막한 그리움

가늘고 질긴 당신의 생을 보면

당신 뒤에서 나는 몰래 웁니다

오래 참았던 내면의 암묵

지친 그리움은 중천에 걸려

쓸쓸한 겨울비입니다

빛났던 약속들은 갈기갈기 찢겨져

내 굽은 허리 수많은 뉘우침도

한세월의 길을 잃었습니다

그토록 많은 회한도 슬픈 그리움에 쫓기어

캄캄한 세월만 저희끼리

추억되어 아픔이 됩니다

시인 약력

경남 창원 출생

詩와수필 시 부문 등단

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근무

(사)청남문화 운영위원

부산 금정묵림회 회원

대한민국 향토문화미술대전 서예부문 우수상 수상

부산산악알파인클럽 회원

신서정문학회 회원

평설

 지난 일을 반추하는 것이나 의인화한 수법이 자신의 일인 냥 보다 체험적으로 나타낸 詩作이다. 상상을 잣는 말 속에 화자의 과거가 생생하게 돋아난다.

<안태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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