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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청ㆍ김해시 안전 통학로 기대
도 교육청ㆍ김해시 안전 통학로 기대
  • 경남매일
  • 승인 2017.04.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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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장유터널을 오가며 통학하는 학생들이 미세먼지로 위협받고 있다. 시내 부곡동 아파트에 사는 김해 삼문고ㆍ능동중 학생 상당수가 2㎞가량 떨어진 학교까지 이 터널을 걸어서 통학한다. 김해시 삼문동 산 41에 있는 장유터널은 시내 삼문동∼부곡동을 잇는 380m 길이다. 경남교육청과 김해시는 학생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통학로를 확보해야 한다.

 학생들은 버스를 타면 7곳 정류장 3.23㎞를 거치면서 운행시간만 21분이 걸려 이 터널을 통해 학교에 간다. 버스 배차 간격은 14∼16분으로 이래저래 기다리는 시간을 합치면 35분 이상이 걸린다. 만약 버스를 놓치면 1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터널을 거쳐 걸어가면 집에서 학교까지 25분가량이면 된다. 터널을 걷는 시간은 5분가량이지만, 차량이 매연을 내뿜는 장유터널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터널 내부엔 인도 차단막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차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고스란히 마실 수밖에 없다. 학생ㆍ학부모는 매연으로 목이 붓고 아플 정도지만, 그냥 참으면서 오간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박종훈 교육감이 매연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장유터널 통학로를 체험했다.

 김해 능동중과 삼문고 학생 200여 명이 매연이 심한 장유터널을 매일 걸어서 등ㆍ하교를 하고 있다는 이 이야기를 들은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4일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과 장유터널을 걸었다.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대책을 세우기 위해 교육감이 직접 터널 걷기에 나선 것이다. 박 교육감은 직접 장유터널을 걸으며 매연 상태를 확인하고 학생 건강 보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학생과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다. 도 교육청은 학생들 안전을 위해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해야 한다. 김해시와 시의회도 교육청과 협의해 직통 통학 버스를 신설하거나 등ㆍ하교 시간 배차 간격 증설에 협의해야 한다. 또, 터널 보행자 안전을 위해 만들고 있는 투명보호막 설치 등 안전한 통학 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도교육청과 김해시는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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