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12 (목)
지역 나들이는 지역 사랑 첫걸음이다
지역 나들이는 지역 사랑 첫걸음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17.04.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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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 경남 도내 곳곳이 봄철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김해 가야문화축제, 진해 군항제, 거제 대금산 진달래 축제, 하동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벚꽃축제, 함양 백운산 벚꽃축제, 창원 천주산 진달래 축제, 창녕 전국민속소싸움대회, 가야산ㆍ지리산 국립공원 등 이름난 관광지는 물론이고 꽃과 볼거리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차량들로 꽉 찼다. 오랜 경기침체에 지친 도민들이 활짝 핀 꽃을 보며 오랜만에 활기를 띠는 모습이어서 반갑기 그지없다. 이런 활기가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가볼 만 한 곳이 적지 않다. 창원 현동삼거리에서 마산 가포방향으로 가다 보면 벚꽃과 동백꽃이 조화를 이룬 2㎞가량의 꽃길이 있다. 제철에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만개한 벚꽃과 동백이 장관을 이룬 이곳은 별로 이름이 나 있지 않지만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옹기종기 섬들과 벚꽃으로 화사한 모습을 뽐내는 창원 구산면 해안 길도 명품 나들이 코스다. 남해안과 지리산, 가야산은 물론 시골의 이름 없는 조그만 길까지 정감이 넘치고 풍광이 뛰어난 곳이 도내 곳곳에 늘려 있다. 제철이 주는 풍광은 그때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이왕 나들이한다면 이런 곳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우리 주변의 가볼 만 한 곳을 굳이 이야기하는 이유는 지역 사랑과 서민경제 때문이다. 지역에 대한 관심은 지역의 발전을 가져오고 주변 주민들과 온기를 나누는 첫걸음이다. 경제는 돈이 돌아야 활기를 띤다. 집에서 쉬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우리 주변을 나들이해 밥도 먹고 토산물도 산다면 그만큼 지역이 살아난다. 우리가 우리 주변을 사랑하지 않으면 외지 관광객도 찾지 않을 것은 불문가지다. 제조업이 어려운 이때 관광이 살길이다. 다음 달 초면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해외여행도 좋고 유명 관광지를 찾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 지역도 한번 찾아 이웃사랑 지역경제 사랑도 챙겨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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