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동면에서 깨어난 화신花信
한매가 팝콘처럼 터졌다
머지 않아
강산 방방곡곡
하얀 꽃
노란 꽃
발간 꽃이
화사하게 피어
꽃물결 장관이 펼쳐질 터
그때쯤
꽃구경
사람구경
일상의 편린片鱗 모두 잊은 채
떠나고 싶은 상춘나들이
살포시
임의 손 맞잡고
어디론가
훌쩍
하염없이
하염없이
한사寒士도 떠나고 싶느니…
시인 약력
詩와수필사 시 부문 등단(2007)
詩와수필사 신인상 수상
詩와수필사 운영위원
신서정문학회 회장 역임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전 (사)부산시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평설
경남공고 교장을 지내시고 퇴임한 후 마음의 이야기를 담은 서정의 요람을 곳곳에 풀어냈다. 비록 팔순을 넘겼지만 이를 두고 노익장이라 말한다. ‘봄나들이’는 몸이 안 좋아 병원에서 치료 중인 사모님과 함께 떠났으면 하는 은유적 비유를 담았다. <안태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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