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간 의혹 제기에만 올인한 채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이면서도 종합적인 청사진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서부권정책개발연구원(이사장 이원섭)이 11일 진주 포시즌에서 경남 서부권 10개 시ㆍ군 정책위원과 자문교수단 등 150여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19대 대통령선거 경남 서부권 정책공약 건의 회의를 열기로 해 관심을 끈다.
급박한 대통령 선거 일정 등으로 민생과 외교, 지역 현안 등 정책 대결의 대선 공약은 실종되고 정치적 논쟁과 이념적 대립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경남서부청사의 출범과 경남 미래 50년 사업의 중추적인 사업인 ‘서부 대개발사업’은 어떠한 정치적인 변화에도 계속돼야 한다.
서부권정책개발연구원은 서부권 10개 시군을 대표해 그동안 서부도청 출범과 함께 정책지원을 다 하고 있는 서부 대개발교수자문위원들의 정책적 제안 등의 협의를 통해 지역 현안사업 22개를 선정해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고 이를 각 후보 진영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주요 공약으로 진주를 중심으로 한 남부내륙철도의 조기착공과 경남도 인성교육원 설립, 사천의 항공 MRO 사업추진, 삼천포항의 국제항,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거제시 장승포항 개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 추진, 남해 힐링 아일랜드 구축, 남해 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 등을 제안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야 대선 주자들은 분야별로 공약을 발표하긴 했다. 그러나 이는 단편적이고 고립적이란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이번 경남 서부권정책개발연구원 등의 공약제안사업이 정당과 당파를 초월해 어떠한 정치적 변화에도 휘말리지 않는 대선 공약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