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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장미대선, 한 달도 남지 않았다
  • 김국권
  • 승인 2017.04.11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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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국권 전 경남도의원
 지천을 분홍색으로 물들인 벚꽃들이 눈처럼 떨어지고 있을 때 각 당의 후보들이 정해졌다. 그러고 보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미가 만발하고 그 속에서 우리나라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이미 누구를 지지할 지 마음을 정한 분들도 있을 것이고, 아직도 누구에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지 정하지 못한 분들도 많을 듯하다. 많은 이익단체나 후보가 되지 못한 팬클럽들에 속한 이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한다고 기자회견도 이제부터 할 것이고, 어디에 줄서기를 해야 하나 하고 각자의 이익과 단체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시작할 것이다.

 아직 많은 유권자는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않은 듯하고, 앞으로 남은 한 달여 동안 누구를 지지할지 고민이 많은 듯하다. 아마도 이번 대통령 선거는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분들이 마지막 결정권을 쥐고 있는 것 같은 형국인데 누구 하나도 마음을 쉽게 말을 하지 않는 듯하다.

 수많은 여론조사에도 자신의 마음을 밝히지 않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고 또한 아직도 정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한데, 이번 장미대선에는 정말 그동안 기다려 온 후보자 검증을 위한 토론이 있다고 한다. 이번 TV토론은 유권자의 관심을 끌게 하는 것은 물론, 유권자 자의 표심 결정에 아주 중요한 변수가 될 듯하다.

 그 이유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스탠딩 토론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이 실시한 경선방식이었는데, 국민들에게 호평을 받자 선관위가 벤치마킹을 한 것 같기도 하다.

 이 방식은 토론자들이 원고를 보지 않고 선 자세로 자유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라는데, 토론 방식과 정책 이해도가 높은 후보에게는 정말 유리한 방식이 될 것 같다. 아마도 박근혜 전 대통령 덕분에 도입된 방식일 듯하다.

 이렇게 ‘스탠딩 토론 방식’을 하게 되면 보름 전에 적었던 기고 내용을 거론할 것도 없이, 각 후보의 장단점을 알게 된 유권자들이 너무나 수월하게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누구처럼 준비된 원고를 읽기만 하고, 준비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으로 이제는 더이상 국민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수준이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기에. 그래서 이번에 선관위에서 도입한 ‘스탠딩 토론 방식’을 격렬하게 환영한다. 선관위가 이번에 준비해 주최한 토론회의 날자는 오는 23일과 28일, 그리고 다음 달 2일이다. 대선의 각 후보들은 더 이상 참모들이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유권자인 국민을 호도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1차 2017년 4월 23일 오후 8시~10시 KBS 스튜디오, 정치토론, 중계방송 KBSㆍMBC △2차 2017년 4월 28일 오후 8시~10시 MBC 스튜디오, 경제토론, 중계방송은 KBSㆍMBC △3차 2017년 5월 2일 오후 8시~10시 MBC 스튜디오, 사회토론, 중계방송은 KBSㆍMBC.

 우리는 이번에 진짜 똑바로 우리의 대표를 뽑아야 한다. 스탠딩 토론회를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개인적으로 이번 토론 방식에 너무 기대가 크다. 원고 없이 자유토론 형태로 토론하게 되면 분명 후보가 가진 능력의 바닥이 비칠 수 있을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지지자를 정하면 되는 것이니 떨리는 마음으로 토론회를 기다려보자. 정말 멋진 토론의 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나도 보고 나서 결정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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