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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알 수 없는 대선 판세
2017년 04월 17일 (월)
경남매일 7618700@kndaily.com
   
▲ 박태홍 본사 회장
 다음 달 9일 치를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장미 대선이라 일컫는다. 어느 방송 매체에서 처음 시작한 이 말을 모든 언론매체에서도 통칭하고 있다. 이유인즉 5월에 장미꽃이 피기 때문이란다.

 그러면 5월에 피는 꽃은 장미뿐인가? 5월에 피는 꽃은 수두룩하다. 장미보다 섬세하고 향기로운 예쁜 우리네 토종 풀꽃들도 많다. 장미는 색깔마다 꽃말이 다르다. 빨강 장미는 열렬한 사랑, 흰색은 순결ㆍ청순, 노랑 장미는 우정과 영원한 사랑 등이며 색깔별로 꽃말도 다양하다. 또 아름답지만 위험한 여자를 장미꽃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이는 장미가 아름다운 꽃과 가시를 동시에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3일 각 당의 대선주자들이 장미 대선의 전초전인 정책 토론회를 가진 바 있다. 방송을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등 각 당의 대선주자들이 참가한 이 날 정책토론회에서는 유권자들의 마음에 와 닿는 획기적인 공약도 정책도 비전도 없었다.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말꼬리 잡기와 인신공격만 난무했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수준 이하의 토론회였다. 이번 대선이 지난 18대 대선과 다른 점은 보수와 진보로 일컬어지는 양당에서 쪼개어진 4개의 정당에서 4명의 대선주자가 나섰다는 점이다.

 또 지난 대선은 보수와 진보 양 당 진영 간의 1대 1 대결이었다면 다음 달 9일 치러지는 대선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불거진 어쩔 수 없는 정치적 세력 간의 대결이 이어지는 듯하다. 집권 세력이었던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섰고 그 이전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솥밥을 먹던 안철수가 국민의당이라는 딴 살림을 차리면서 정치적 노선과 이념을 달리했다.

 이러다 보니 국민들의 민심도 촛불 민심과 광화문 아우성으로 갈라지더니 지금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부동층이 많이도 생겨난 듯하다. 게다가 소수이긴 하지만 정의당에서도 심상정 후보를 대선주자로 내세우면서 대선 경쟁에 합류, 5파전이 된 셈이다. 당초 보수진영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황교안 국무총리 카드도 만지작거렸으나 이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난 제18대 대선 판세는 젊은 층이 진보를 나이 든 사람들이 보수를 택해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나 다가오는 장미 대선에서는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누구도 알 수 없는 형국이다.

 대선을 20여 일 남겨둔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가 박빙의 차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보수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역시 남은 정책토론회에서 어떤 그림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뒤흔들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무튼 제19대 대선 판세는 요동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올 장미 대선에서는 생활밀착형 공약이 승부의 주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이 등장하는 것이 제18대 대선과 또 하나 다른 점이다. 도심지 내의 미세먼지를 잡고 국민들의 통신료를 줄이고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지켜가는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 대선주자들의 소박한 공약이다.

 제18대처럼 우리들이 잘 알지 못하는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와 같은 거창한 구호는 없다. 국민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제도를 규제하고 완화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든다는 게 그들 대선주자들의 정치적 모멘트다.

 그럴라치면 그들의 말씨부터 고쳐야 한다. 상대의 약점을 골라 물고 늘어지고 아픈 곳을 갉아내는 말치레부터 그만둬야 한다. 그리고 `남잡이가 제 잡이`라는 속담 하나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남에게 해를 끼치려다 보면 자신도 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쯤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상대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칭찬하고 실속을 차려 나가는 그런 지도자를 유권자들도 원할 것이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언쟁을 국민들 보는 앞에서 해서야 되겠는가? 다름 정책토론회에서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그리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조용하게 던져보라. 토론도 국민들을 위한 것이지 대선주자들의 자기 영웅적 변명과 해명의 자리는 아니지 않은가? 말로서 싸우지 말고 상식과 리더십 그리고 덕목으로 싸워라.

 그리하여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 숭배를 받을 수 있는 리더가 돼 이 나라를 선진의 길로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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