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거의 언제나 더욱더 많은 것들을 생산하고 획득하는 데 대부분의 정력을 써버리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로 사람들이 더 행복해졌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지혜롭고 매우 부유했던 솔로몬 왕은 3천년 전에 이렇게 썼다. “은을 사랑하는 사람은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부(富)를 사랑하는 사람은 수입으로 만족하지 못하리니 이것도 헛되다.” (전도 5:10) 인간의 행위에 관한 가장 놀라운 발견 중에 하나는 돈과 물질을 축적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만족과 행복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많은 연구원들이 깨닫게 된 점은 사람이 일단 일정한 수준까지 부유해지면 그의 만족감과 행복감은 자기 수중에 있는 물질적 소유물이 얼마나 많으냐 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정신없이 물질적 소유물과 돈을 추구하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의아해한다. “우리는 새로 사들이는 것 하나하나를 즐기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이런 즐거움이 만족감에 조금도 보탬이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행복한 사람들’(Happy People)이라는 책에서 저자 조너선 프리드먼은 이렇게 말한다. “일단 최소한의 수입을 갖게 되면, 우리가 가진 돈의 액수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면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다. 빈곤선을 넘어서게 되면 수입과 행복의 관계는 눈에 띄게 빈약해진다.”
많은 사람들은 개인의 행복에 실제로 중요한 것이 영적(靈的) 자산과 인생에서 의미 있는 일과 도덕관을 갖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또한 인간관계가 중요하고 우리가 가진 것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알력이나 속박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현존하는 사회적 병폐 대부분의 근본 원인이 실제로는 정신적인 성격의 문젯거리들을 물질적인 번영을 이용해 해결하려는 경향에 있다고 본다. 물론 돈에 힘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돈으로 좋은 집과 멋진 옷과 고급가구를 살 수 있으며, 돈으로 찬사와 추종과 아첨을 얻거나 심지어 일시적으로 잘 돌봐주는 몇몇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그러나 돈의 힘이 미치는 범위는 기껏해야 그 정도이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데 한 사람의 진정한 친구의 사랑, 마음의 평화, 죽음이 다가올 때 듣게 되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위안 몇 마디와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창조주와 자신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돈으로 하느님의 승인을 살 수 없다.
당시에 돈으로 살 수 있는 좋은 것을 모두 다 가지고 있었던 솔로몬 왕은 물질적인 소유물을 신뢰함으로써 지속적인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인정했다. (전도 5:12-15) 돈은 은행의 파산이나 인플레이션으로 잃을 수 있다. 부동산도 심한 폭우나 태풍으로 붕괴될 수 있다. 주식과 채권은 경제가 갑자기 무너지면 하룻밤 사이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보수가 좋은 직업도 오늘 있다가 내일 사라질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돈을 위해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생명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돈에 대한 균형 잡힌 견해는 자기의 능력에 맞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