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중고차를 구입해 아침에 비몽사몽으로 출근하려 차를 몰고 파출소에 도착해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차 안에 붙여놓은 내비게이션이 떨어져 이것을 줍다가 그만 앞을 보지 못하고 계단에 차를 ‘쿵’하고 박았다. 범퍼가 다 부서져 범퍼수리비로 수십만 원이 들었다. 실제로 겪어보니 정말 교통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다는 것을 체험하게 됐다.
주차하다가 혼자 차를 박아서 망정이지 도로 상에서 만약 보행자나 다른 차량과 사고가 났으면 어찌 됐을까 상상하니 눈앞이 깜깜했다.
얼마 전 지역 내에서 운전자가 차 안에 떨어진 물건을 줍다가 톨게이트 앞에 나와 표를 뽑아주던 직원을 충격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었다.
운전 중 떨어진 휴대전화를 줍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운전 중 떨어진 물건을 줍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험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일반도로의 제한속도인 시속 60㎞로 달리면 1초당 이동 거리는 약 16.7m이고 시속 80㎞로 운행하면 약 22.2m를 이동하게 된다. 실험결과에 의하면 운전 중 그 시간과 이동 거리만큼 눈을 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실제 경험한 교통사고를 통해 운전 중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됐으며, 교통사고는 한순간이고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무엇보다 좋은 운전습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번 체험으로 느끼게 됐으며,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안전운행의 운전습관을 평소 실행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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