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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 성업, 맛있는 금요일 밤 예능
`윤식당` 성업, 맛있는 금요일 밤 예능
  • 연합뉴스
  • 승인 2017.04.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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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체 최고 시청률 외국인 손님 판타지 `쑥`
▲ 지난 21일 시청률 13.3%를 올리며 자체 최고를 기록한 tvN의 `윤식당`.
 소박하고 소탈해 보인다. 느긋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동남아 휴양지, 코앞에는 투명한 바다가 펼쳐져 있고 머리 위로는 새파란 하늘. 미세먼지도, 황사도 없다. 마음씨 좋고 센스도 있는 친구들이 있고, 각양각색 이국적인 손님들이 지루할 만하면 찾아준다.

 내 노년을, 내 인생의 한 자락을 저들처럼 보낼 수 있다면 원이 없겠다 싶다. 꿈 같은 판타지다. 그 지점을 붙잡고 tvN의 금요일 밤 예능 `윤식당`(오후 9시 20분 방송)이 성업 중이다.

 1회 6.2%, 2회 9.6%, 3회 11.3%, 4회 11.2%에 이어 지난 21일 방송된 5회 시청률이 13.3%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런닝맨`도 아닌데 초등학생도 `본방사수`를 외친다. 잘되는 식당에는 남녀노소가 몰리는 법, `윤식당`이 그렇다.

 판타지를 극대화 시킨 것은 외국인 손님들이다. 제작진도 이들이 이만큼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듯하다. 호주와 유럽, 중국, 일본 등 다양한 지역 출신 관광객들이 `윤식당`을 찾는데, 이게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한다.

 이들이 `코리안 바비큐`를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코리안 라면`을 맛보며 신세계를 경험한 듯 맛있어하는 모습에 시청자는 괜히 뿌듯해진다.

 식당이 영업 하루 만에 철거돼 밤사이 자리를 옮겨 재개업해야 했고, 불고기 전문점을 표방했다가 손님이 안 들자 라면과 만두 튀김을 추가했다. 바다 위에서 이벤트가 펼쳐지는 날인지도 모르고 식당을 열었다가 준비했던 요리를 모두 자신들의 저녁거리로 해치워야 했다.

 변수의 연속이고 빈틈도 많다. 그런데 그 빈틈마저 세련됐다. 당분간 이 판타지에서 깨어날 방법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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