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훈 작가에게 ‘장터’는 모든 활동 공간인 아고라이면서 그 속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이다. 정 작가는 장터에서 작은 우주를 찾았다. 그는 돌아가고 싶고, 쉼을 누리고 싶고, 새 힘을 얻고 싶은 장터에서 부대낀 삶을 글로 풀었다.

　정 작가가 수필집 ‘장터 향기로 채우는 인생 여행’을 펴냈다. 장터는 7개 장으로 펼친다. 꿈의 장터, 여행과 맛의 장터, 추억의 장터, 지혜의 장터, 문화와 역사의 장터, 기쁨의 장터 그리고 마지막 인연의 장터다. 각 장터마다 그가 살면서 삶에서 묻고 답했던 삶의 향기가 번진다. 어떤 때는 삶이 건네는 작은 미소를 어떤 때는 삶이 뿜어내는 큰 목소리를 담았다.

　정 작가는 이 책에서 인생 여행을 하면서 삶의 굽이마다 향기로 채우는 삶이 행복하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전한다.

　정 작가는 “나이 쉰에 천명(天命)은 알지 못해도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 공간을 다시 바라봐야 한다”며 “이번 책은 삶을 향유하는 현재 장터에서 내일을 아름답게 그려보려는 마음이 듬뿍 담겼다”고 말했다. 학문사, 1만 2천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