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지난 21일 창원 단조공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1만 7천t의 프레스를 설치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식 대장간’으로 일컬어지는 단조공장은 쇳물을 녹여 만든 강괴(쇳덩어리)를 가열하고 프레스로 두드려 원하는 형상으로 제작하는 곳이다.

　이 프레스는 높이 29m, 너비 9m로 성인 남성 24만 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으로 강괴를 가공할 수 있으며, 4개 기둥(4 column) 방식의 프레스 가운데 세계 최대다.

　특히 그 동안 쌓아온 주ㆍ단조 소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부터 자체기술로 직접 단조 프레스 제작에 나서 지난 3일 상업운전에 성공했다.

　또 지난 35년간 운영해온 1만 3천t 프레스를 1만 7천t으로 대체함에 따라 단조공장 규모도 기존보다 약 34% 늘린 7만 3천748㎡로 증축했다.

　단조공장에서는 각종 발전 및 산업설비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1만 7천t 프레스만으로 중형자동차 5만여 대의 무게와 맞먹는 연간 8만t의 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다.

　전적 두산중공업 주단 BG장은 “1만 7천t 단조 프레스 도입으로 일본과 이탈리아, 중국 등의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앞으로 차세대 신형 원전설비 등 발전 및 산업 분야의 초대형 단조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1만 7천t 프레스와 함께 4천200t, 1천600t 프레스 등 총 3기의 프레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4만t의 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