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관객 규모가 1천만∼1천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설이나 추석 대목과 비슷하거나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홍보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서울시장 선거판을 그린 최민식ㆍ곽도원 주연의 정치영화 `특별시민`과 이선균ㆍ안재홍 주연의 코믹수사극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26일 나란히 개막한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특별시민`이 23.3%로, `임금님의 사건수첩`(15.2%)을 앞서고 있다.
`특별시민`은 쇼박스가, `임금님의 사건 수첩`은 CJ E&M이 배급을 맡는다. 두 대형 배급사의 영화가 맞붙는 것은 지난 2013년 1월 9일 동시 개봉한 `박수건달`(쇼박스)과 `마이 리틀 히어로`(CJ E&M)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올 초 설 연휴 때 정치색이 강한 `더 킹`과 코믹영화 `공조`가 쌍끌이 흥행에 성공한 것처럼 `특별시민`과 `임금님의 사건 수첩`도 서로 윈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 달 3일에는 이성민ㆍ조진웅ㆍ김성균 주연의 `보안관`과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볼륨 2`(이하 `가오갤2`)가 가세한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영화다.
황금연휴 관객을 잡기 위해 격돌한 영화 `특별 시민`(왼쪽)과 `임금님의 사건수첩`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