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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짜 적폐는 종북·전교조·귀족강성노조”
홍준표, “진짜 적폐는 종북·전교조·귀족강성노조”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7.04.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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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한국은 대처 전 英 상황 흡사, '강한 나라, 강한 지도자’역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손을 들어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5·9대선에‘적폐 청산’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대선 후보들은 서로를 적폐라 규정하며 네거티브 공세에 치중하고 있다.

  ‘적폐 청산’은 촛불 민심이 뿜어나올 때,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외쳤던 말이다. 그의 적폐 청산은 △친일독재 청산 △청와대·검찰·국정원 개혁 △언론·민생 개혁 등으로 요약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이 단어가 다시 부활했다. 경쟁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겨냥, 적폐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맹공을 펼쳤던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의 입장이 또 바뀌었다. 돌연 ‘국민통합, 통합정치’를 외치기 시작한 것.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며 ‘적폐청산’은 슬그머니 없어지고, ‘국민통합’만 남았다.

   민심이 원하는 ‘적폐 청산’이 정쟁의 도구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적폐 청산의 대상을 △종북세력 △전교조 △귀족강성노조로 규정하고 1980년대 마가렛 대처 전 수상이 했던 것처럼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금 대한민국을 마가렛 대처 전 수상 집권 전 영국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다고 진단한 홍 후보는 “당시 복잡했던 정부규제를 과감히 축소하고, 계속되는 노동조합 투쟁을 강력하게 엄벌해 나라를 안정화시켰던 대처 전 총리를 본받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식료품집 딸로 자수성가 한 대처 전 수상 같이 흙수저 출신 검사로서 이 나라 바닥민심을 몸소 체험하며 이 나라 문제의 본질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대처 전 수상이 긴축재정으로 영국 경제부흥의 초석을 다졌듯 이 사람 또한 경남도 채무제로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의 적 아르헨티나와의 전쟁(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하고, 내부의 적 강성노조(전국탄광노조위원장)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개혁의 동력을 얻은 역사를 예로 들며 “일하지 않는 풍토, 국가에 요구만 하는 국민, 노조, 공기업 등을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철의 여인인 마가렛 대처 전 수상과 모래시계 검사로 대선후보에 나선 홍준표 후보의 ‘스트롱맨’ 행보가 오버랩되며, 이번 대선의 새로운 이슈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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