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1:00 (수)
황색 신호, ‘빨리 가라’ 아닌 ‘멈추라’는 뜻
황색 신호, ‘빨리 가라’ 아닌 ‘멈추라’는 뜻
  • 이태주
  • 승인 2017.04.26 2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태주 창원중부경찰서 가음정파출소 순경
 교통단속 및 112 순찰을 하다 보면 멀리서 황색 신호가 켜지더라도 정지하지 않고 오히려 더 급가속을 하는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운전자들은 실제로 황색 신호의 의미나 그러한 운전 방식이 불러오는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황색 신호는 교차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이미 진입 중인 차량은 신속히 지나가고 진입 전인 차량은 정지하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정지선 이전에 황색 신호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도 교차로를 통과하면 도로교통법 제5조 신호위반에 해당한다.

 교차로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황색 신호에 대한 운전자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먼 거리에서 황색 신호로 바뀌었는데 멈추려 하지 않고 가속하다 보면 정지선에 이를 무렵 적색 신호로 신호가 바뀌게 되고, 이때 운전자들은 멈춰야 할지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지나가면 신호위반이 될 거 같고 멈추자니 정지선을 침범하거나 뒤따라오던 차량과 추돌사고가 일어날 것 같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급가속이나 급정지를 하게 되고 이러한 경우 보행자나 다른 방향에서 진행하는 차량과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뒤따라오던 차량과도 추돌사고의 위험이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황색 신호가 ‘빨리가라’는 신호가 아니고 ‘멈추라’는 신호임을 알고, 신호등이 녹색신호이더라도 교차로 근처에 이르면 언제든 멈춰 설 수 있도록 살짝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하는 등 평소 안전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교통사고는 많은 것을 잃게 만든다. 욕속부달(欲速不達)의 의미를 떠올리며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운전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