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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를 만들자
생활문화를 만들자
  • 김은아
  • 승인 2017.05.01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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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아 김해여성복지회관 평생교육원장
 생활문화진흥원에서 2박 3일간 전문인력 교육을 받았다. 생활문화진흥원은 지역 문화시설의 운영 활성화를 하기 위해 지역생활문화센터, 지방문화원, 문화의 집에 전문 인력들을 배치해 문화시설의 운영과 함께 지역 주민의 자발적 문화활동 촉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문화진흥원은 지역 주민의 자발적 문화 활동 여건을 조성해 국민의 능동적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생활문화’ 진흥에 기여하는 전담 기관으로 지난해 5월에 설립됐다.

 ‘생활문화’란 국민이 문화의 수용자에서 문화의 주체가 되는 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생겨난 개념이다. 지역 문화진흥법 제2조 제2호에서 ‘지역의 주민이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자발적이거나 일상적으로 참여해 행하는 유형ㆍ무형의 문화적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주민이 직업이나 전문활동이 아닌 취미나 여가활동으로 노래나 연극, 춤, 서예, 회화 등의 문화 활동을 주체적으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화에 ‘나’와 ‘우리’ 그리고 ‘자발성’을 더한 것이 ‘생활문화’이다. 생활 속 ‘나’의 ‘자발적’ 문화 활동을 통해 스스로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서로 소통하며 공동체를 이루기도 한다. 개인과 공동체가 서로 문화를 나누고 생활 속 문화 가치를 재생하는 등의 긍정적인 작용을 통해 모든 국민의 일상 속 문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이 문화 활동의 주체가 되고 지역사회의 활발한 문화 나눔을 통해 문화로 모이고, 즐기고, 나누는 일상의 행복이 쌓여가는 문화적 활동이다.

 생활문화진흥원은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와 동호회 활성화 지원,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지원사업은 지역주민이 일상에서 쉽고 자발적으로 문화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역 내에 생활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조성된 공간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생활문화센터는 기존 문화시설 및 유휴공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조성됐다.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은 지역주민과 생활문화동호회가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 및 축제를 지원함으로써 개별적인 생활문화 활동을 즐기고 나눌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이러한 자발적 문화예술 활동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문화동호회는 무용, 음악, 미술, 사진 등 문화예술 활동을 공통의 관심사로 공유한 자발적 모임으로, 생활문화 확산의 핵심이 되는 공동체 단위를 말한다.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생활 속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문화 소외지역의 지역공동체 회복과 지역의 문화적ㆍ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지역 문화를 만들고자 지원하는 사업이다. 생활문화공동체는 동일 생활권의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를 매개로 한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참여와 활동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문화적인 삶을 향유하는 동시에 사회적 발전의 동력이 되는 주민공동체이다.

 이러한 생활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지지와 연대의 관계인 공동체적 삶을 지지하고 결속하는 문화공동체가 돼야 한다. 그리고 삶의 맥락을 잇는 힘인 공간이 조성돼야 하며, 일상의 요소를 새롭게 바라보고 평범한 일들에서 즐거움을 만드는 삶을 만드는 콘텐츠가 있어야 하고 그 안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지지하고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문화 참여, 공유, 즐거움, 나눔을 통해 생활문화를 일상의 문화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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