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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D-5… 후보 보는 안목을
대통령선거 D-5… 후보 보는 안목을
  • 경남매일
  • 승인 2017.05.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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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여론조사 실시와 공표가 금지돼 이른바 ‘깜깜이 국면’이 되면서 막판 여론조사를 기준 삼아 각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판세는 아무도 모른다. 마지막 발표된 여론조사는 대체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맹추격하는 ‘1강 2중 2약’을 보여줬다. 지난 2일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며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집단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행과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이 보수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어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이 선거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문 후보 측은 굳히기에 다른 후보들은 뒤집기에 나선다. 문 후보 측은 자기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득표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는 듯 해도 마음을 높을 수 없다. 홍 후보 측은 며칠 전부터 양강구도를 형성했고 숨은 보수층이 가담하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아직 ‘샤이 안철수’층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기대감을 잃지 않고 있다. 유승민 후보 측은 집단탈당 이후 동정 여론과 관심이 커져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 대선은 결선투표가 없기 때문에 어떤 후보든지 한 표라도 많으면 당선된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부터 상승세를 탄 문 캠프는 민주당과 손잡고 개혁의 편에 설 것인지, 적폐세력과 함께 정권 연장의 편에 설 것인지로 프레임을 구성했다. 이에 안 후보는 문 후보를 무능력한 상속자로 규정해 맞받아쳤다. 친노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문 후보를 무능력자로 규정하고 확장성을 방지했다. 홍 후보는 지금까지 진보 대 보수 대결 구도로 몰아가기 위해 보수결집에 초점을 뒀다. 보수표를 일정 부분 가지고 있는 안 후보를 ‘얼치기 좌파’로 규정하고 보수표를 모았다. 치열한 프레임 전쟁이 앞으로 5일 동안 수면 밑에서 요동친다. 그 결과를 다음 주 9일 밤이나 10일 새벽에 알 수 있다.

 앞으로 며칠간 온갖 프레임이 부딪쳐 한 후보가 승리자가 된다. 우리 현대 정치사의 아픔을 딛고 탄생할 대통령은 새 시대를 여는 인물이어야 한다.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닷새 동안 누구를 찍을지 고민을 해야 한다. 오늘까지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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