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07 (금)
다음 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다
다음 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다
  • 김국권
  • 승인 2017.05.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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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국권 전 경남도의원
 이 글이 활자화되는 날은 제19대 대선을 치르고 당선자가 나타나는 날이다. 결론은 알 수가 없지만 정말 87년 이후 양당제가 아닌 대통령선거이다 보니 솔직히 재미나고 누가 될지 흥미진진하게 바라봤다. 누가 당선이 되든지,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지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기에, 당선자는 수많은 노력과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여줘야만 한다. 그래야만 더욱 발전된 대한민국이 될 것임을 믿기 때문이다.

 그렇게 장미 대선이 끝나고, 곧바로 각 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할 것이다. 사실 준비 기간이 반년도 남지 않았다는 것은 정치 근처에 잠시만 있어도 아는 이야기이고, 누가 말하지 않아도 출마자들은 더 잘 아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87년 이후 양당체제로 이끌어오면서 생긴 지방선거의 폐해를 이번은 조금이나마 상쇄 가능한 선거가 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짐작한다. 붕괴된 양당체계로 인해 유권자들에게 많은 선택의 기회가 갈 것이다. 아니 유권자뿐만 아니라 출마예정자들도 그동안 한쪽의 공천을 받기 위해 보낸 시간들보다 차라리 지역밀착형으로 변신해 공천보다는 지역유권자의 마음을 위해 열심히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래서 어쩌면 그동안 말없이 소문만 있던 출마를 위한 ‘공천비용’ 이란 말은 사라질 듯하다. 다당제 구조가 참으로 여러모로 편안함을 주는 듯하다.

 지난 지방선거 때 기억을 되돌려보면 시작하기 전에는 지방선거 무공천 이야기가 참으로 많이 나왔는데 어느 한순간 흔적도 없이 양당 구조로 다시 결정되고 무수한 무소속 후보들의 비통함만 가득히 남기고는 끝난 듯하고, 올해 지방선거는 어떤 형태로 나아갈지는 모르지만 작금의 분위기로서야 확정적인 5개의 당이 있다 보니 별다른 이유 없이는 어느 지역이건 간에 세 군데 이상의 당의 공천자는 나올 것이고 당 지지도에 따라 공천수도 조절되면서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이제는 많은 후보군의 무리 속에 자신과의 인연이 있는 후보나 자신과의 사상이 맞는 후보를 잘 검증하는 그런 선거가 되면서 지방선거 이후 최고의 투표 참가율이 생기기를 희망한다. 사실 선거의 밀착 정도는 지방선거가 가장 유권자와 밀착됐는데 강약의 이유가 어찌 됐든 간에 지방선거는 늘 낮은 참가율이다.

 각설하고, 현재까지 미뤄 짐작해서는 내년까지 5개당은 전국에 고스란히 이름을 남길 것이고, 현재 그 정당들은 지역정당 구조를 탈피해 전국정당의 느낌으로 남고 있기에 경남 선거 구도도 이제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선거처럼 어떤 한 쪽 당의 이름으로만 마구 찍던 그런 선거는 이제 없어질 것 같고, 없어져야 한다. 그 전국정당을 표방한 당은 30%를 훌 넘는 지지도가 있고 10% 가까운 지지도를 가진 당도 있다. 당 지지도가 현재는 당락에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년 지방선거의 묘미는 어느 한 당도 확실한 당선을 알 수는 없다는 것이다. 분명 ‘인물선택형’ 지지도가 나타날 것이고 이제는 중앙에서 낙점돼 갑자기 나타나는 그런 경우는 전국 어느 곳이건 찾아보기는 힘들 것임을 믿는다.

 글을 적는 오늘은 누가 장미전쟁의 승리자인지 알 수는 없다. 원고를 송고하고 그다음 날이 장미 대선이기 때문이다. 많은 기대와 많은 걱정으로 보낸 시간이다. 내가 지지하던 사람이 당선되건, 낙선되건 이번 선거는 그 강력한 지역주위가 깨어진 선거임에 모든 의미를 부여하고 양당제가 깨어짐도 박수를 보낸다. 재미난 내년 지방선거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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