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이 낡았다고 버린 운동화로
새벽부터 허리 숙여온 당신의 생애는
올해의 이른 봄날 유원지 화장실에서까지
실밥 터진 짧은 허리끈으로
뒤돌아서서 끙끙대며 허리를 죄고 계셨습니다.
봄입니다
당신의 허리띠도 이제는 따뜻해졌습니다
새 허리띠로는 어머니라는 허리를 동여매지 마시고
삶의 어깨동무인 당신의 버시와
봄을 추는 나래로 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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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허리 숙여온 당신의 생애는
올해의 이른 봄날 유원지 화장실에서까지
실밥 터진 짧은 허리끈으로
뒤돌아서서 끙끙대며 허리를 죄고 계셨습니다.
봄입니다
당신의 허리띠도 이제는 따뜻해졌습니다
새 허리띠로는 어머니라는 허리를 동여매지 마시고
삶의 어깨동무인 당신의 버시와
봄을 추는 나래로 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