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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관중 꼴찌 지자체ㆍ구단 대책 세워야
NC 관중 꼴찌 지자체ㆍ구단 대책 세워야
  • 경남매일
  • 승인 2017.05.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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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야구가 도입된지 벌써 100년이 넘었다. 지난 1905년 한 선교사에 의해 보급된 야구는 프로리그가 출범한 1982년부터 국민적 사랑을 받아왔다. 국민 관심에 힘입어 이제 우리나라 야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메이저리거를 배출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국민적 관심은 곧 관중 동원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승부 조작 등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얼룩지기도 했지만 역대 최다인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처럼 높은 관중 동원을 위해 좋은 성적이 요구되는 것이 야구계의 통상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높은 성적을 얻고도 지역민에게 외면받는 구단이 있다. 바로 경남에 연고를 둔 ‘NC다이노스’이다. NC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정규시즌 3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관중 동원에서는 극히 저조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계한 NC 홈경기 관중 수는 11만 9천452명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를 기록했다. 1위인 두산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NC는 지난해에도 총 관중 수가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상황이 이러자 창원시가 시민들에게 마산 구장을 찾아줄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안상수 시장은 1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야구경기가 있는 날 대중교통 할인내용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시청 직원들도 NC경기를 관람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창원시는 조선ㆍ기계산업 등 지역 주력산업 침체가 관중 동원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장을 찾는 비용이 시민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내야석 입장권은 성인 1명당 입장료가 2만 원이 넘는다. 간식거리,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4인 가족 기준으로 10만 원가량이 든다.

 프로야구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게 하는 대중적 문화 프로그램이다. 창원시는 이러한 문화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교통비 등 현재 시책뿐만 아니라 지역 실정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구단도 비용을 효율적으로 감축해 입장료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지역 주민과 구단이 상생할 때 지역 스포츠 문화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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