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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복수초
  • 경남매일
  • 승인 2017.05.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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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경 시인
얼음짱 밑이 풀릴 때

냇가의 복수초

자색 같은거맨크나 열분 연분홍으러

그러키 추붓던 겨울 이기뿌고

함초로이 고개를 들어뿟따

아기자기한 꽃술 앞

이월의 들바람이도 자지러지개 맞이해뿌고

덧나지 안았던

푸른 뜰도 눈여겨 보안기다

하널 우애 하널 소리도 들어뿌고

일년동안 내내 거짜기애 안자

지나는 비 바람 말키 받아드리뿌고

하널을 바라고 내 가심꺼정 내어주어뿟따

함박눈이나

한밤에 내린 꽃샘바람애도

호분차 호분차 밤을 새워버렸다

시인약력

대한민국효사관학교 12기 수료

효지도운동가

황령문학회 동인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이사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평설

 따옴시는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제9차 사투리 시 낭송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써 화자는 ‘복수초’를 통해 인생의 참사랑 정신과 인내하며 살아온 임을 서정으로 풀어냈다. 원문과 비교하면 사투리가 더 깊이 다가오는 것 자체가 우리 것에 대한 향수가 스며 있기 때문이다. <안태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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