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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김해림, 올해 시즌 3승 도전
`대세` 김해림, 올해 시즌 3승 도전
  • 연합뉴스
  • 승인 2017.05.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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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채리티 오픈 체력ㆍ정신력 향상
▲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E1 채리티 오픈에 출전해 시즌 세번째 우승을 노리는 김해림.
 스물여덟 살 김해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늦게 핀 꽃이다.

 올해가 투어 데뷔 9년째지만 지난 2014년까지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지 못했고 2부 투어에서만 4년을 보냈다.

 지난 2015년 우승 없이 상금랭킹 6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김해림은 지난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올해 김해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혼자 2승 고지에 올랐다.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는 난생처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올들어 참가한 7차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과 두 차례 3위 등 모두 6차례 톱10에 입상했다.

 상금 1위(3억 5천478만 원), 평균타수 1위(70.1타), 그리고 대상 포인트에서는 이정은에 불과 3위 뒤진 2위(180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박성현처럼 압도적이지만 않아도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대세`는 분명히 김해림이다.

 김해림의 변신은 샷 뿐 아니라 체력과 정신력이 함께 향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김해림은 최종 라운드 울렁증을 벗어던졌다.

 김해림은 "승부처에서 늘 퍼트가 짧았다. 지난해부터는 짧게만 치지 말자고 늘 다짐했다. 이제는 언제나 퍼트가 홀을 지나간다"고 말했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21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3-4위전을 이겨 3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는 등 7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딱 한 번 준결승에서 졌을 뿐이다. 김자영과 준결승전도 연장전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까지 4차례 출전한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두번 1회전에서 탈락했고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김해림으로서는 놀라운 진전이다.

 김해림은 상금왕이나 대상에 대한 욕심은 좀체 드러내지 않는다. "욕심낸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는 게 이유다. 아직 시즌 일정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해림의 꿈은 박성현이 비운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세`라는 타이틀이라는 건 틀림없다.

 김해림은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E1 채리티 오픈에 출전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우승 상금 1억 2천만 원을 손에 넣으면 3년 연속 시즌 상금 4억 원이라는 뜻깊은 개인 기록도 세운다.

 혼전 양상을 보이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여왕` 경쟁에서도 확고한 우위에 올라설 수 있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김자영과 대회 때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2년차 이정은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장타를 앞세운 통산 4승의 김민선과 올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며 최정상급 도약을 넘보는 김지현, 김지영, 그리고 패기의 신인 박민지도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배선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난생처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 감격을 누렸다. 54홀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던 배선우는 퍼팅 부진 탈출이 2연패의 관건이다.

 배선우는 올해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좋은 샷을 그린 플레이가 받쳐주지 못해 두 차례나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아직 우승 물꼬를 트지 못한 지난해 대상 수상자 고진영, 퍼트 달인 이승현 등도 이 대회 우승을 벼른다.

 프로 대회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간판 최혜진(학산여고)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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