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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추도식 마지막 참석”
文 대통령 “추도식 마지막 참석”
  • 연합뉴스
  • 승인 2017.05.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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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넘겠다” 국민 통합 의지
▲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권양숙 여사 등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와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등 지난 진보ㆍ보수 정부에 대해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앞으로 국정운영의 키워드가 ‘통합’이 될 것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추도식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낭독한 추도사 곳곳에는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그를 향한 그리움이 묻어났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님도 어디에선가 우리 가운데 숨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며 노 전 대통령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노 전 대통령의 이상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한 과정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그의 마지막까지 지켜야 했던 심정도 추도사에 녹아들었다.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다’고 말한 것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의 정치 현실에 분노하고 이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다져왔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의 뜻을 이어받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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