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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洪ㆍ친박 다툼 예고
한국당 전대 洪ㆍ친박 다툼 예고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7.05.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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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달 4일 귀국
 7ㆍ3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친박(친 박근혜)계가 주도권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차기 지도부를 통해 조속히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선명 야당을 내세워 지지세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양측간 신경전으로 당이 다시금 깊은 내홍으로 빠져들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 홍 전 지사와 친박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홍 전 지사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리조나의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를 바라보면서 다시 광야에 서야 하는 내 입장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다시 세운다는 일념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는 비록 대선에선 패배했지만 당권 도전에 나서 보수정당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것으로 보인다.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서 당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차기 전대 출마를 적극 검토중인 홍 지사는 다음 달 4일 귀국, 본격적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박계에선 홍 전 지사의 대항마로 홍문종 의원을 비롯해 유기준ㆍ원유철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고, 일각에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 등 외부영입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부 후보군은 불출마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친박계가 집단지도체제 변경 요구하면서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같이 해서 1등이 대표가 된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현행 단일성 집단체제에 비해 권력을 분점하는 효과가 있다. 득표순서대로 1위는 대표, 2~5위는 선출직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으로 만약 홍 전 지사가 당 대표가 된다하더라도 최고위원의 절대다수가 친박계 의원들이 될 공산이 크다.

 이에 홍 전 지사와 초선 의원들이 강한 반감을 드러내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최고조로 향하고 있다.

 그러자 당내 일부에선 한국당의 당내 갈등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 통합형’ 인물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조만간 전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운동과 선거인단ㆍ여론조사 방식 등 전대룰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도체제 개편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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