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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터널 `먼지 통학` 왜 방관하나
장유터널 `먼지 통학` 왜 방관하나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05.25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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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ㆍ김해시 항구 대책 못세워 단체, 마스크 증정
 속보= 김재금 김해시의원과 장유지역 아줌마들이 능동중학교에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증정했다.

<4월 24일 5면 보도>

 미세먼지가 들끓는 장유터널 통학 문제가 대두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김해시와 교육당국이 이렇다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자 빠른 대책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아서다.

 김 의원과 인터넷 카페 `소녀감성아줌마` 회원들은 지난 24일 장유 능동중을 찾아 마스트를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손수 만든 마스크 100장과 일반 구매품 900장을 전달했다.

 380m 길이의 장유터널은 삼문동과 부곡동 사이에 있다. 부곡동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200여 명의 학생들이 이 터널을 걸어 삼문동에 있는 삼문고와 능동중으로 등ㆍ하교한다.

 차량들이 매연을 내뿜는 터널이 통학로가 되면서 학생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된 사실을 알게 된 김 의원은 지난 3월 현장 조사 후 김해시에 대책을 요구했다.

 이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허성곤 김해시장도 차례로 현장을 다녀 갔지만 두 달이 흐른 지금까지 항구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임시로 지난달 13일부터 임시 통학버스 1대를 등교시간대 3회 운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통학버스 예산도 올해까지만 확보된 상태이다.

 김 의원은 "문제는 바쁘거나 버스를 놓친 경우 다시 터널로 등교하는 학생이 있고 하교 때는 전부 걸어서 다닐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요구사항은 시내버스 노선 신설 혹은 연장, 두 번째는 터널 내 차단막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차단막 설치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터널이 긴데다 중간이 굽어 차단막 설치시 운전자 시야를 가리는 점과 차단막 내부도 안전 문제가 따른고 노선 조정도 시내버스사가 어려움을 표시해 쉽지 않다"며 "통학버스 예산을 50%씩 부담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 교육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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