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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독성 우려 수준”
“낙동강 녹조 독성 우려 수준”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05.2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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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시스틴 검출 일본 조사진 결과 발표
▲ 박호동 일본 신슈대학 교수가 28일 마창진환경연합 사무실에서 낙동강 저니토 마이크로시스틴 축적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낙동강 바닥의 진흙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의 녹조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마창진환경연합은 28일 낙동강 저니토 마이크로시스틴 축적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타카하시 노오루 교수(일본 쿠마모토보건과학대학), 전봉석 연구원(일본 신슈대학), 박호동 교수(일본 신슈대학) 등 3명의 조사진이 시민환경연구소, 마창진환경연합, 대구환경연합의 의뢰로 지난해 12월 28일 김해 대동선착장, 구포역, 본포취수장, 함안보, 달성보, 강정보 등 낙동강 6개 지점에서 진행했다.

 조사는 채니기로 오니를 채취한 다음 주사기를 이용한 원통관으로 퇴적층 깊이에 따라 1㎝ 간격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낙동강유역에서 저니토 마이크로시스틴 축적실태 조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조사 전 지점에서 하류로 내려갈수록 높은 함량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가장 높은 함량이 검출된 곳은 대동선착장으로 33~22㎍/㎏이 나왔다. 대동선착장~구포역 앞 지점에서는 22~16, 함안보 24~15, 달성보 14~13, 강정보~대구취수원에서 1.5~6.1이 각각 검출됐다. 함안 본포취수장에서는 2.0~2.5가 나왔다.

 이날 조사결과를 발표한 박호동 교수는 “조사 구역의 어느 지점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존재했다”며 “저서동물에의 축적과 생체 영향을 고려하면 매우 주의해야 할 농도”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외국에서도 저니 중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에 대한 기준은 없으나 WHO의 수산자원 중 하루 섭취허용량 기준(40㎍/㎏ DW)을 참고하면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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