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4:17 (토)
어려움 겪는 환자에 ‘나눔 사랑’ 큰 기쁨
어려움 겪는 환자에 ‘나눔 사랑’ 큰 기쁨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5.28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원 산청 지도사 조혈모세포 기증
▲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병원에 입원한 김동원 지도사.
 산청군에 재직 중인 공무원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28일 군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 농업육성과에 근무하는 김동원(27) 농촌지도사는 지난 15일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아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김 지도사는 학창 시절 조창인 작가의 소설 ‘가시고기’를 읽고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갖게 돼 지난 2015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했다.

 이후 2년여 만인 지난 2월 조직적합성항원(HLA)의 유전형질이 일치한다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기증을 진행한 것.

 조혈모세포는 다른 사람과 일치할 확률은 2만 분의 1 수준. 조직적합성항원 유전형질이 일치해도 유전자 정밀검사에서 유전자가 100% 일치하는 경우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기증자를 찾는 일이 매우 어렵다.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 모범 공무원으로 인정받는 그는 군청 ‘친절공무원 콘테스트’에서 받은 우수상 상금을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전액 기부하는 등 ‘나눔 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김 지도사는 “저의 작은 나눔이 어려움을 겪는 환자분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돼 무척 뿌듯하다”며 “우리나라에는 기증을 기다리는 많은 환자분들을 위해 관심을 갖고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