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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5월 무더위 온열질환 비상
경남 5월 무더위 온열질환 비상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05.28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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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30ㆍ함양 29도 기승 소방 대응팀 조기 가동 작년 98명 입원ㆍ둘 사망
 경남지역에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경남도 소방본부가 온열질환자 증가에 대비해 폭염대응팀을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28일 경남지역은 의령 30.1도, 함양 29.7도, 남해 27.7도 등 대부분의 지역이 30도 안팎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보다 3~4도가량 높은 것으로 이달 초순께부터 이러한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밀양시ㆍ의령군ㆍ창녕군ㆍ합천군 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경남 전역이 30도를 웃돌면서 도민들은 7월 무더위에 시달려야 했다.

 기상대는 다음 달 4일까지 당분간 구름이 없고 일사량이 높아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도 소방본부는 오는 9월 30일까지를 ‘여름철 폭염대응 구급활동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대응팀을 편성해 대응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예년에는 6월에 들어서야 대응팀이 꾸려졌다.

 이 기간에 도 소방본부는 114대의 구급차를 ‘119 폭염대응팀’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또 생리식염수와 얼음팩 등 폭염 관련 구급장비 9종류 7천574점을 확보해 온열질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한다.

 구급 출동 등으로 구급차가 없을 경우에는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 역할을 동시에 하는 펌뷸런스 94대에도 구급장비를 갖춰 폭염환자 발생에 대비한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구급상황관리사가 항상 근무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과 치료 가능한 병원을 안내한다.

 지난해 도소방본부에는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로 신고된 사람은 102명이었다. 이 가운데 98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4명은 현장 처치했으나 2명은 숨졌다.

 월별로는 8월에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 35명, 6월 6명, 5월 3명 순이었다.

 논ㆍ밭이나 공사장, 산 등 실외에서 8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20명은 실외 작업을 마치고 실내에 있다가 온열증상이 있어 119센터로 신고했다.

 이갑규 도 소방본부장은 “도민이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소방본부와 18개 소방서에서 운영 중인 폭염대응팀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들도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폭염 예방 3요소인 물, 그늘, 휴식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때 낮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고 서늘한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규칙적인 물 섭취, 적당량의 염분과 미네랄 보충, 헐렁하고 가벼운 옷 입기 등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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