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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라마단 반격' 잇단 폭탄테러…모술 공세 분산 의도
IS '라마단 반격' 잇단 폭탄테러…모술 공세 분산 의도
  • 연합뉴스
  • 승인 2017.05.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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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바쿠바에서 이틀 연속 테러로 20여명 사망
29일(현지시간) 밤 이라크 바그다드 카라다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 근처에서 폭발물이 설치된 차가 터져 인근에 모였던 시민 1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이슬람국가(IS)는 이 폭탄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그다드에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손님이 많이 모이는 점을 노려 근처에 폭발물을 실은 차를 주차해 놓고 원격 조정장치로 폭발물을 터뜨렸다.

카라다는 바그다드의 대표적인 상업지구로 상가와 식당이 밀집해 사람이 붐비는 곳이다.

앞서 28일엔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의 대로변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져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IS는 이 테러도 배후를 자처했다.

폭탄테러가 잇달아 일어나는 배경엔 27일 시작된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은 테러를 순교 또는 지하드(이교도로부터 무슬림을 보호하는 성전)로 해석하는 데 라마단에 이런 일을 저지르면 더 큰 신의 축복을 받는다고 여기는 탓이다.

라마단 기간 무슬림은 낮에는 금식하지만 해가 진 뒤에 늦은 저녁(이프타르)을 먹고 가족,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모인다. 29일 테러도 자정에 가까운 시각에 일어났다.

IS는 또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자신의 최대 근거지인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거의 잃은 터라 모술에 집중된 전투력을 분산하기 위해 바그다드와 같은 주요 도시에서 기습적인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지난해 라마단 기간이던 7월3일 밤 바그다드 카라다에서 IS가 배후를 자처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323명이 죽었다. 이 테러는 2003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 최다 사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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