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 군사와 접전을 벌인 맹획은 많은 부하들을 잃고 맹획도 잡혔다. 그런데 맹획은 “운이 나빠서 잡혔다”라면서 항복을 거부하자 제갈량은 맹획을 풀어줬다. 돌아간 맹획은 다시 싸우려고 왔지만 맹획은 많은 부하들을 잃고 잡혔다. 하지만 이번에도 맹획은 항복하지 않자 제갈량은 맹획을 풀어줬다. 돌아간 맹획은 다시 싸우러 나왔지만 이번에도 맹획은 잡혔다. 제갈량이 항복하느냐고 묻자 맹획은 항복을 거부하면서 “다시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라고 말했다. 제갈량이 맹획을 놓아 주자 돌아간 맹획은 다시 20만의 무리로 싸웠지만 이번에도 많은 부하들이 잡히고 맹획도 잡혔다. 제갈량은 맹획에게 항복을 권유했지만 맹획은 “실수로 졌을 뿐 항복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제갈량은 맹획을 풀어주면서 다시 싸우자고 했다. 맹획은 돌아간 후 다시 무리를 거느리고 싸우러 나왔지만 이번에도 잡혔다. 그러나 항복하지 않자 제갈량은 맹획을 또 풀어 줬다. 장수들이 말했다. “맹획은 남만의 두목인데 무엇 때문에 자꾸 풀어줍니까?” 제갈량이 말했다. “내가 맹획을 잡는 것은 주머니 속에 든 물건을 꺼내는 것과 같네. 그러니 놓아줘 마음을 굴복시켜야 하네. 그래야 남방이 평정되네. 만일 죽이면 다른 놈이 또 두목이 되기 때문에 영원히 평정할 수가 없네.” 맹획은 돌아간 후 다시 무리를 거느리고 싸우러 왔지만 이번에도 잡혔다.
제갈량은 맹획에게 항복을 권유했지만 맹획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갈량이 말했다. “내 너를 놓아줘 돌려보내겠다.” 맹획은 말했다. “이번에 나를 돌려주면 집안 장정들을 모아 반드시 이기겠소!” 맹획이 돌아간 후 다시 많은 무리를 이끌고 싸우러 왔지만 크게 패해 맹획도 잡혀 제갈량 앞에 끌려왔다. 맹획은 말했다. “나는 비록 가르침을 받지 못한 미개한 곳의 사람이지만 승상처럼 간사한 계책으로 싸움을 하지 않소. 내 어찌 복종하겠소.” 제갈량이 말했다. “내가 자네를 놓아줘 돌려보내면 다시 싸울 수 있는가?” 맹획이 말했다. “승상이 나를 다시 붙들면 그때에는 마음을 다 바쳐 항복하겠소.” 제갈량은 이번에도 맹획을 놓아줬다. 맹획은 서남쪽의 타사대왕에게 지원받은 동의 군사를 이끌고 싸우러 나왔다. 하지만 역시 맹획의 병졸들은 크게 패하고 맹획은 아내인 축융 부인과 함께 잡혔다.
제갈량은 맹획에게 물었다. “이번에는 항복하겠소?” 맹획은 눈물을 흘리면서 맹세했다. “저의 아들과 손자 손자의 아들과 다시 그 손자의 아들에 이어 모두 하늘처럼 뒤덮고 땅처럼 받쳐주시면서 살려주신 은혜에 감격할 텐데 어찌 순종하지 않겠습니까? 일곱 번 사로잡았다가 일곱 번 놓아 준(七擒七縱 : 칠금칠종)일은 예로부터 없었던 일이오. 내 비록 임금의 가르침을 받지 못한 곳의 사람이지만 예절과 의리를 제법 아는데 그처럼 수치심이 없을 수야 있겠소. 살려주는 은혜에 감격하며 순종하겠습니다.” 제갈량은 맹획을 윗자리에 청해 앉히고 잔치를 베풀자 맹획과 종족 무리들은 감격해 펄쩍펄쩍 뛰면서 제갈량의 지략에 감탄했다. 어느 집단이나 지략(智略)이 없는 싸움은 패한다.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추격하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패배한 것은 지략이 없었기 때문이다. 5년 후 다시 출마해도 안철수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