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10 (목)
살과의 전쟁, 소식이 답이다
살과의 전쟁, 소식이 답이다
  • 손영진
  • 승인 2017.06.01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손영진 부산외국어대 스포츠산업융합학부 교수
 ‘살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여름철을 맞아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례가 꽤나 많다. 잘못된 식습관은 건강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지양해야 할 일이다. 살도 살이지만 잘 빠지지도 않는 살을 억지로 빼려다가 건강을 해치면 그게 무슨 의미인가.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다이어트는 체중 조절을 위해 음식의 양이나 종류를 제한해 섭취하는 방법을 말한다. 살이 찌지 않도록 먹는 것을 제한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무조건 굶어야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굶는다고 체중이 줄어든다는 건 오판이다. 굶으면 살이 아닌 근육이 줄게 되면서 신체 불균형으로 이어진다. 굶지 말고 식습관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급격한 식단변화는 피해야 하겠다. 평소 섭취량에서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다이어트의 종류는 다양하다. 한 가지 식품을 일정 기간 동안 섭취하는 ‘원 푸드 다이어트’, 하루 칼로리양을 정해놓고 적은 열량만을 섭취토록 하는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 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저 인슐린 다이어트’ 등 종류를 모두 열거하자면 손이 아플 정도다. 종류가 어찌 됐든 공통적으로 중요한 점이 있다. 다이어트는 6대 영양소(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ㆍ무기질ㆍ비타민ㆍ물)를 골고루 섭취하면서 실시해야 된다는 것이다. 적어도 3대 영양소(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는 먹어야 된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않을 경우 불균형으로 인해 신체 이상 증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원 푸드 다이어트는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다. 한 가지 식품만 먹다 보면 균형적인 영양소 섭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어떤 이들은 주중에는 소식하고, 주말에는 폭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또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영양소는 골고루 적당량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균형한 영양소 섭취도 그렇지만 불규칙한 식사도 문제다. 불규칙한 식사는 바이오리듬의 불균형과 함께 원활한 영양소 공급을 방해한다. 개인 컨디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규칙적으로 먹어야 할 상황에 먹지 못하면 다이어트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할 수 없다면 미숫가루, 시리얼, 생식 등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도 먹으면서 끼니를 챙겨야 한다. 되도록 가공식품은 피해서 먹는 것이 좋다. 유럽선진국에서는 가공식품을 잘 먹지 않는 추세다. 가공식품이 몸에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음식은 천천히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음식을 섭취하면 뇌로 전달되는 시간이 있다. 이미 몸은 적정량이 채워졌는데 빨리 먹으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 먹게 된다. 천천히 먹으면 기준치를 뛰어넘지 않는 선에서 음식을 섭취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살과의 전쟁으로 많은 이들이 연일 고군분투하고 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균형 잡힌 식단으로 소식을 해보는 건 어떨까. 소식은 평소보다 적은 칼로리양 섭취로 인해 체지방이 늘어날 확률을 줄여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푸짐하게 상을 차려서 폭식을 하는 편인데, 이렇게 먹어서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다. 그래도 여름인데 모두 얇은 옷을 입고 밖에 나가도 부끄럽지 않은 체형을 유지하길 바래본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르지 않음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