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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미리 대비합시다
가뭄에 미리 대비합시다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7.06.0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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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영 제2사회부 부장
 올해의 여름 날씨는 더 덥고 비가 덜 온다는 기상예보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어 농촌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달 31일도 일기예보에 의하면 경남지방도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었다. 하지만 약간의 비만 뿌리면서 구름만 잔뜩 끼인 채 지금에 이르고 있다.

 경남지역은 올해 들어 지난달 19, 29일 두 번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또한 최근 기온이 밀양이 36.6도, 합천 35.9도, 양산 34.7도, 진주 34도, 남해 거창 33.6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이 설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지난 2000년 산청 36.4도, 합천 36.2도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29일 밀양의 36.6도는 17년 만에 최고온도를 기록한 것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에 준비가 돼 있으면, 근심이 없다’라는 뜻이다. 우리도 사전에 가뭄과 폭염에 대비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만 된다.

 전국의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가뭄에다 폭염까지 겹치자 저수지는 물론 소류지, 보, 하천 등에서는 물이 말라 농업용수가 부족해지고 있다.

 이미 밭작물은 물구경을 한 지가 오래돼 콩, 고추, 가지, 옥수수 등이 심각한 물 부족현상을 나타내 성장을 멈추고 노지에서 말라비틀어지고 있다.

 특히 충남 서산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100㎜ 안팎. 최근 5년간 1∼5월 평균 강수량 180㎜의 55% 수준이다.

 풍전저수지(저수율 11%), 성암저수지(15%) 등 서산지역 논에 물을 공급하는 주요 저수지 저수율은 30%를 밑돈다. 평년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올 들어 이날까지 강우량은 예년의 32% 수준인 94.2㎜에 불과하고, 지역 저수지 저수율이 50%대까지 떨어져 농민들이 모내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태안지역은 모내기 계획면적의 43%가 간척지여서 계속된 가뭄에 따른 염도 상승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고흥군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강수량은 171㎜로 평년 대비 41% 수준이며, 평균 저수율은 56.5%로 저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고흥군은 가뭄 사태 해결을 위해 영농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각 부서별로 비상근무 체제 유지는 물론, 양수기 114대 및 농업용 대형관정(252공)을 이용하는 등 농업용수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가뭄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일들이 남의 집 얘기가 아니다. 우리 이웃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금부터 경남도를 비롯해 일선 지자체들은 농업용수확보와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 및 관계부서 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하상 굴착, 관정개발, 양수기 확보, 기존 관정의 점검 등을 실시해 가뭄 피해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경남도는 1일부터 가뭄 피해를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경남도농업기술원에 1일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앞으로의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 무더위 쉼터를 활성화해 주민들을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도 1일부터 상황종료 시까지 가뭄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공사관리 지역 내 12개 지사의 653개소 저수지의 저수량을 모니터링 하면서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현재 경남지역에 산재해 있는 653개소의 평균 저수량도 65.5%(평년 76.5%)에 비하면 약간 떨어진 상태다. 공사는 앞으로 계속 비가 오질 않아 저수율이 떨어질 때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양수장 직접급수 실시 및 각종 가뭄 예방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날씨가 심상찮다. 우리 다 같이 폭염의 피해와 가뭄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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