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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를 문화도시로…
2017년 06월 12일 (월)
박태홍 7618700@kndaily.com
   
▲ 박태홍 본사 회장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과 4차산업혁명, 검찰개혁 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공약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기관의 평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정부 각료 후보자 내정에 따른 청문회의 사소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80% 선을 넘어 서고 있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은 느닷없이 현실정치와는 거리가 먼 가야사 복원을 지시했다.

 이는 경남북권과 전남권의 선거공약이기도 했지만 정부의 현안이나 숙원이 아니었기에 의외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경남권에서 볼 때는 새 대통령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가야사 복원에 따른 추진사업을 정부 부처와 협의해야 할 김해시로 볼 때는 이보다 더한 응원이 있겠는가? 이로 인해 김해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은 뻔한 이치이며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함께 인력보강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에 더욱 그러하다.

 고대사는 물론 가야사는 옛 문헌이나 유물, 유적 등을 상고해 증거를 대서 설명해야 한다.

 즉 고증이 필요하고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가야국의 건국설화에 얽힌 ‘알에서 태어난 수로가 왕이 됐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에서부터 우리들은 가야사 복원에 따른 근사치의 답의 찾아야 할 것이다.

 사학자들은 가야국을 금관가야, 아라가야, 대가야, 고령가야, 성산가야, 소가야 등 6가야로 구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지명을 볼 때 가야국은 김해, 고령, 함안, 진주, 성주, 고성 등이며 근세에 들어 가야 유적이 광양만, 순천만 일대와 금강 상류지역에서도 출토되고 있음을 볼 때 영토 또한 드넓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의 국사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서는 가야사가 전개됐던 무대를 합천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에서 남해까지, 낙동강 서쪽에서 섬진강을 포함한 지리산까지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고고학적으로는 낙동강 동쪽의 동래, 양산, 창녕 등과 서쪽의 진안, 장수, 임실 남원 등에서도 가야 문화의 흔적들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의 경남과 부산을 중심으로 경북과 전북의 약간을 포함한 지역에서 가야사가 전개됐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넓은 산과 강으로 나눠진 분지들은 독립적인 가야의 여러 나라들의 형성과 발전에 적합했겠지만 통일된 가야왕국을 이루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도 유추할 수 있다.

 가야는 통일왕국을 이루지 못했기에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관가야의 건국 시기는 42년 신라에 병합되기까지의 멸망 시기는 532년이며 대략 1천500년 전의 일이다.

 게다가 가야로 명명되고 있는 각 나라들의 건국과 멸망 시기가 각각 다른 것도 이를 증명할 수 있다.

 이같은 역사적 사료는 1천200년대의 사람인 고려 국사 일연 스님에 의해 기록된 것임을 보면 순수한 가야사 복원은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삼국유사를 흔히들 야사라고도 한다.

 이는 고증을 입증하기 어려운 뒷방 얘기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 때문에 일부 사학자들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고증 등을 대안사서라고 부르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말 그대로 그 당시의 생활상 등을 어떤 책이나 사료를 베낀 것으로 설정하자는 것일 거다.

 삼국유사는 당시 민초들의 삶에서부터 왕들의 궤적까지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삼국유사에서 나오는 가야국은 그 당시로써도 1천여 년을 거슬러 올라간 얘기들이다.

 아무튼 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새 대통령의 가야사 복원 지시는 우리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우리들 또한 북소리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 것이다.

 이 또한 김해시가 앞장서 나가야 한다.

 가야왕도로 불리고 있는 김해시가 해야 할 일은 수두룩하다.

 삼국시대보다 앞선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재조명하게 될 가야국 시대의 역사를 고증하는 일에서 그 유적, 유물 등을 유지 보수하는 일까지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김해시는 구산동 일원에 산재해 있는 수로왕릉, 대성동 고분군 등은 물론 옛 가야와 관련된 문화유적 복원과 함께 김해를 경주, 부여에 버금가는 문화도시로 가꾸는 일이다.

 신라와 백제의 혼이 경주와 부여에 있다고 하면 가야의 혼은 가야의 왕도 김해시에서 찾아야 하지 않겠나? 그리하여 가야사 복원과 더불어 김해시에 산재해있는 가야권 유적과 가야 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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